2017년 6월호

문재인 파워 엘리트 101

文의 그림자 자처 국정원 개혁 주도할 듯

김병기 국회의원

  • 최호열 기자

    입력2017-05-23 11: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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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 | 1961년 경남 사천
    학력 | 중동고, 경희대 국민윤리학과
    경력 | 국정원 인사처장, 20대 국회의원
    종교 | 천주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으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영입한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김종인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의 전략공천으로 서울 동작갑에서 당선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 가운데 두 사람(김병기와 조응천)이 계속 눈에 밟힌다”며 지지를 호소했을 정도로 그를 각별히 아꼈다. 그가 당선된 후에는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1987년 안기부에 들어간 김병기 의원은 주로 인사 관련 업무를 맡았다. 김대중 대통령의 제15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 근무했으며, 노무현 정부 시절엔 국정원 개혁 태스크포스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에 올랐다. 2013년 퇴직한 후 국정원 개혁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2015년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도입 논란이 불거지자 새정치민주연합 측 대응팀인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에 외부 전문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본부 공동1부실장을 맡은 김 의원은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안보 수호천사를 자임해왔다. 또한 혹시 모를 사태 등에 대비해 공식 일정에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호위무사 노릇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말 대중 집회에서 “세상 사람이 모두 부패한다고 해도 그분(문재인)은 부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그 사람(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목 놓아 울고 싶다” “저는 그 사람(문재인)의 그림자가 될 것”이라는 등 공개적인 ‘충성 맹세’를 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과거 한 강연에서 농담 삼아 그가 국정원장이 돼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자 오히려 정색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취약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정보 관련 부문에서 큰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어떤 식으로든 국가정보원을 견제할 수 있는 안보·정보 관련 공직에 등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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