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 1958년 부산
학력 | 경남고, 부산대 법학
경력 | 부마민주항쟁 구속, 노무현 의원 보좌관, 입시학원 경영,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2012년 문재인 대선후보 후원회 운영위원, 여행 관련 사업
저서 | ‘지구와 연애하는 법’(2012)
취미 | 여행, 독서
문재인 대통령은 아주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나이 차이가 나더라도 하대(下待)를 거의 하지 않는다. 2016년 4월 당시 문재인 당 대표는 부산 해운대에서 총선 지원 유세를 마치고 차에 오르던 중 누군가를 보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호철아”라고 이름을 크게 불렀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문재인의 1m 그룹’으로 불리는 최측근이자 소위 ‘부산파’의 맏형이다.
문 대통령의 부산 인권변호사 시절부터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시절, 19대 총선 부산 사상 출마 시절까지 정치 역정에서 ‘운명’처럼 이호철은 문재인의 곁을 지켰다. 이렇게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인간적 업무적 신뢰관계는 더없이 끈끈하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이런 관계는 이호철에게 ‘양날의 검’으로 다가왔다. 정치권은 그를 전해철, 양정철과 함께 이른바 ‘스리 철’로 지목하며 ‘친문패권’이라 공격했다. 이 때문에 그는 수 년 전부터 부산으로 내려가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그는 공식 직함이 없었다. 하지만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지역 언론사 간부 등 부산지역 인재 영입에 역할을 해왔다는 후문이다.
이 전 수석은 조용하고 곧은 성품이다. 묵묵하지만 책임감 있게 일을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당분간 이호철이 공직을 맡는 식으로 전면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본다. 이호철이 뜨면 ‘친문 색채’가 부각돼 정권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장인 음주사고 문제와 관련해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린 건 그에겐 또 다른 악재였다.
이 전 수석은 투표 다음날 “삼철로 불리우는 우리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자유를 위해 먼길을 떠납니다. yolo~”라는 글을 남기고 출국했다. 하지만 언제든지 ‘핫라인’을 가동할 수 있는 만큼 문재인 정부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