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호

문재인 파워 엘리트 101

지근거리 보좌 속 드러내지 않는 복심

윤건영 선대위 종합상황본부 부실장

  • 김경국 국제신문 기자

    입력2017-05-23 1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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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 | 1969년 부산
    학력 | 부산 배정고, 국민대 무역학과, 국민대 대학원 경제학과 석사
    경력 | 국민대 총학생회장, 한라그룹 근무, 성북구의회 의원, 대통령비서실 정무기획 행정관·비서관,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저서 | ‘야만의 정치 vs 관용의 정치’(2010) 외

    “윤 특보와 상의해보세요.” 문재인 대통령이 19대 국회 의원 때 종종 했던 말이다. 그 윤 특보가 윤건영 종합상황 본부 부실장이다.

    윤 부실장은 노무현 정부(대통령비서실 행정관·비서관)는 물론 이후 노무현재단, 문 대통령의 19 대 의원 시절까지 늘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캠프에서는 부실장으로 후보와 관련된 대부분의 정무 사안을 조율했 고, 문 대통령은 그에게 무한신뢰를 보냈다.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죽음 뒤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업무에만 관여하면서 현실정치와 거리 를 두고 있을 때, 윤 부실장은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맡았다.

    문 대통령의 한 측근은 “윤 부실장은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말한다. 어떤 자료라도 윤 부실장을 통해서 전달되면 힘이 실린다는 것. 그는 어떤 말을 하더라도 표정 변화가 별로 없다. 늘 선량한 얼굴의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 그만큼 입도 무겁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일정기획팀장을 맡았 다가 “친노가 문 후보의 막후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자 ‘친노 9인방’ 2선 후퇴 때 퇴진하기도 했다. 당시 문 후 보는 “윤 보좌관이 배석하지 못할 이유가 뭐냐. 친노였던 것 이 이유냐”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화를 냈다고 한다.

    곱상한 얼굴의 윤 부실장은 본인 말로는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대학 졸업 후 잠깐 한라그룹에 몸 담았다가 1998년 제2회 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 성북구 구 의원에 출마해 최연소(30세)로 당선되는 등 일찌감치 정치 권에 발을 디딘 것을 보면 그렇지도 않아 보인다.

    대통령비 서실 행정관 ·비서관을 거처 2010년 6 ·2 지방선거 성북구청 장에 도전했으나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그는 “욕 만 먹는 정치가 뭐가 좋다고 선거에 나서느냐”는 주위의 지 적에 대해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제일 잘하는 것이 정치입 니다. 저도 원치 않았는데, 이래저래 세상을 살다보니 그렇 게 되었습니다. 이젠 정치가 저에게는 업이 되었습니다”라 고 했다.

    직책이 무엇이든 그는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남아 있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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