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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웰빙

BDA 한국지사장 김한수 - 그림 그리기

  • 글·이설 기자 snow@donga.com /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BDA 한국지사장 김한수 - 그림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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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A 한국지사장 김한수 - 그림 그리기

김 대표는 그림, 그 가운데서도 연필 스케치를 좋아한다. 인물과 여체를 주로 그린다. 그가 존경하는 박생광 화백을 그린 그림(아래 왼쪽)도 보인다.

김 대표의 취미는 그림뿐 아니라 사진, 음악 감상, 스키, 스쿠버다이빙, 역사서 읽기 등 전방위로 펼쳐져 있다. 야외운동을 제외한 그의 취미활동 대부분은 집에서 이뤄진다. 오전 내내 퍼붓던 장맛비가 그친 한여름 오후, 서울 용산구 그의 자택을 찾았다.

책, 그림, 운동기구, 음반들이 여기저기 쌓여 있었지만, 바닥은 반짝였고 공기는 쾌적했다. “집이 참 깨끗하다”고 했더니 “혼자 살아서 어지를 일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미혼이다. 워커홀릭이라 그러냐고 물었더니 “그건 아닌데, 외국에서 오래 지낸 탓에 결혼 시기를 놓친 것 같다”고 한다.

그의 일터 대부분은 외국계 회사다. 미국의 퍼스트내셔널뱅크오브보스턴에서 10년간 외환과 파생상품 업무를 맡았고, 런던 비즈니스 스쿨 유학을 거쳐 미국에서 벤처 사업을 하기도 했다. 30대 대부분을 영국 미국 프랑스 등 외국에서 보냈다.

책상 위에서 연필 스케치가 가득한 스케치북을 발견했다. 여인의 얼굴과 누드가 대부분이다. 여체를 즐겨 그리는 것은 “몸만큼 솔직한 소재가 없고, 누드를 통해 생명의 자아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자신이 그린 유화 몇 점을 보여줬다. 그 가운데 잿빛 눈물을 흘리는 사내의 얼굴이 눈길을 끌었다. 제목은 ‘자화상’이라고 했다.



“저때 제 심리 상태가 좋지 않았나 봐요. 어느 화가께서 저 그림을 칭찬하셨어요. 기법은 아마추어지만 마음속을 잘 표현했다고요, 하하.”

그는 광화문의 사무실 근처에서 지인이 운영하는 화실에도 가끔 들른다. 일 없이 캔 맥주를 사들고 가기도 하고, 그림 그리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찾아가 몇 시간씩 앉아 있다 오기도 한다.

BDA 한국지사장 김한수 - 그림 그리기

원효대교가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야경은 볼 때마다 감탄스럽다. 김 대표는 종종 지인을 집으로 초청해 와인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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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설 기자 snow@donga.com /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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