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호

기업家는 위험 뒤 숨은 더 큰 기회 포착者

[책 속으로] 비욘드 리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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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3-07-09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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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현 지음, 라온북, 416쪽, 2만5000원

    이석현 지음, 라온북, 416쪽, 2만5000원

    기업가를 뜻하는 프랑스어 ‘Entrepreneur’는 ‘모험하다’ ‘시도하다’라는 뜻을 가진 ‘Entreprendre’라는 동사에서 유래했다. 즉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기업을 설립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기업가는 무엇보다 창의적 모험 정신으로 무장해 ‘위험’과 ‘불확실성’을 무릅써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공하는 기업가가 되기 위해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할까. 책 ‘비욘드 리세션’ 저자는 경기침체의 파고를 뛰어넘어 또 다른 성장의 기회를 잡으려면 5가지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째는 미래를 꿰뚫는 비전이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사업 기회를 발견하고, 현재와 다른 미래를 만들기 위한 비전을 갖고 있어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위험감수성이다. 사업을 추진했을 때 성공 확률이 낮더라도 과감히 도전하려는 의지로 적극적으로 기회를 모색하고 추구하려는 의욕이 있어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셋째로는 사업에 대한 열정이다. 열정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동으로 옮기도록 만든다. 그 같은 동기부여가 돼 있어야만 어려움을 만나도 이를 극복해낼 수 있다. 넷째로는 실패를 극복하는 회복탄력성이다.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실행한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끈기와 인내로 다시 도전한 기업가만이 성공의 과실을 맛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실행력이다. 사업 아이디어를 내는 것과 그것을 현실화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실행력을 높이려면 우선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구체적인 전략과 계획을 수립한 뒤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물러난 후 경기침체라는 거대한 쓰나미가 전 세계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한국 경제도 예외가 아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과 저성장으로 요약되는 3고 1저의 4각 파고가 밀려오고 있다. 책 ‘비욘드 리세션’은 한국의 기업가들이 현실이 된 경기침체를 어떻게 극복하고 그 뒤에 찾아올 더 큰 기회를 잡으려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영감을 준다. 리세션(경기침체)을 도약을 위한 지렛대로 삼으려면 비욘드(너머)를 위해 지금 꼭 해야 할 일부터 해야 한다. 강한 기업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기업이 강한 기업이다.

    더티 워크
    이얼 프레스 지음, 한겨레출판, 496쪽, 2만5000원

    사회에 꼭 필요한 ‘필수 노동’ 가운데 ‘도덕적으로 문제 있다’고 여겨져 더욱 눈에 띄지 않게 은밀한 곳으로 숨어든 노동이 있다. 저자는 이 같은 필수 노동을 ‘더티 워크’로 규정한다. 구치소와 교도소에 설치된 정신과 치료시설, 드론으로 수행되는 ‘표적살인’, 그리고 값싼 육류 가격 유지를 위해 극악한 환경에서 유색인 노동자가 가축을 도축하는 행위 등이 대표적 더티 워크다. 저자는 경제적 양극화는 부유하고 가난함을 너머 더티 워크를 피할 수 있는 특권층과 더티 워크를 감내해야하는 층을 더욱 선명하게 구분한다고 강조한다. 책 ‘더티 워크’는 자본주의 심화가 만들어낸 양극화의 불편한 진실을 실감 나게 고발하고 있다.

    생존을 넘어 번창으로
    남태희·밥 팅커 지음, 다산북스, 304쪽, 2만 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즉 실패한 이유를 곰곰이 따져 성공에 이를 수 있는 해법을 찾는다면 실패가 실패에 머물지 않고 더 큰 성공을 낳는 어머니 구실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대로 성공은 실패의 아버지라고 한다. 작은 성공에 안주할 경우 더 큰 성공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만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창업 후 2∼3년 뒤 찾아오는 ‘죽음의 계곡’을 건너야 비로소 성공가도에 진입한다고 얘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책 ‘성공을 넘어 번창으로’는 스타트업을 창업한 리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해야 하는지 ‘언러닝’ 개념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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