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 ‘경의사상’ 뿌리 둔 K-기업가정신
LG 구인회, GS 허만정 창업주 배출하고
세계 10위 경제대국 대한민국 꽃피우다
7월 10일, 경남 진주시 능력개발관 대강당에서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오준 전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의장,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아이만 타라비쉬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회장, 윈슬로 사전트 세계중소기업학회 회장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K-기업가정신을 배우기 위해 해외 47개국에서 찾아 온 외국 대학 학자와 학생, 기업인 150명도 개회식에 함께 했다.
‘인간 존중의 K-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진행된 포럼은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공동조직위원장 조규일 진주시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오준 공동위원장의 환영사 순으로 시작됐다.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공동준비위원장 조규일 진주시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조 시장은 “세계 각국의 기업가정신 전문가가 참여하는 이번 진주 국제포럼은 진주 K-기업가정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진주 K-기업가정신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과 기후 변화 등 새로운 위기와 과제를 극복하고 더 나은 내일로 가는 희망의 사다리가 돼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오준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공동위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재구 한국경영학회 회장이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안완기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정영수 진주 K-기업가장정신재단 이사장은 화상으로 진행한 축사에서 “진주에서 태동한 K-기업가정신을 미래세대에게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재구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진주야말로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서도 글로벌을 지향한 ‘글로컬 신산업혁신생태계’ 본산”이라고 강조했다.
안완기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보잉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세계적 기업 본사가 있는 도시가 미국 서북부 도시 시애틀”이라며 “한국이 배출한 글로벌 대기업 삼성과 LG, GS 창업주가 이곳 진주시에서 동문수학했다는 점에서 진주시는 미국 시애틀과 견줄만한 세계적 도시”라고 치켜세웠다.
진주시민 2000여명이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에 대한 저마다의 소망을 담아 릴레이 진주 선언에 참여했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장관이 ‘기업가정신은 경제의 대들보’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 전 장관은 “과감하고 꾸준한 구조개혁을 통해 인적역량을 끌어올리고, 공정한 시스템을 복원해야 한다”며 “가용인력이라도 극대화하도록 ‘일하는 복지’를 확립하고, 교육과 노동개혁을 서둘러 혁신역량과 융합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모두를 관통하며 그 중심에 있는 과제가 바로 기업가정신 고취”라며 “기업은 혁신의 주역이요, 일자리의 원천이며, 부가가치의 남상이다. 그런 점에서 기업가정신은 경제의 대들보와 같다”고 역설했다.
박 전 장관 기조연설에 이어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이 “경상국립대가 K-기업가정신의 현대적 의미를 찾아내고 체계화해 학생들에게 교육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고, ‘한국 기업가정신의 원류’에 대한 아이만 타라비시 세계중소기업협의회 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성경륭 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의 ‘K-기업가정신 수도 진주시와 유교자본론과의 연결성’ 주제 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K-기업가정신의 보편성과 고유성, 남명 경의사상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과 기업가정신에의 적용, K-기업가정신 발전과 확산을 위한 과제 등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국내외 학자들이 다양한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학술대회 둘째날인 7월11일에는 남명사상과 K-기업가정신의 흐름과 K-기업가정신과 창업 생태계의 변화를 주제로 한 워크숍을 끝으로 2023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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