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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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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3-07-12 11: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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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명 ‘경의사상’ 뿌리 둔 K-기업가정신

    • LG 구인회, GS 허만정 창업주 배출하고

    • 세계 10위 경제대국 대한민국 꽃피우다

    7월 10일, 경남 진주시 능력개발관 대강당에서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개회식이 열렸다.

    7월 10일, 경남 진주시 능력개발관 대강당에서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개회식이 열렸다.

    7월 10일, 경남 진주시 능력개발관 대강당에서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개회식이 열렸다. 2018년 7월 10일, 한국경영학회가 진주시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로 선포한 지 꼭 5년 만에 K-기업가정신을 전 세계에 공유하는 국제 포럼이 개최된 것이다.

    개회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오준 전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의장,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아이만 타라비쉬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회장, 윈슬로 사전트 세계중소기업학회 회장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K-기업가정신을 배우기 위해 해외 47개국에서 찾아 온 외국 대학 학자와 학생, 기업인 150명도 개회식에 함께 했다.

    ‘인간 존중의 K-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진행된 포럼은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공동조직위원장 조규일 진주시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오준 공동위원장의 환영사 순으로 시작됐다.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공동준비위원장 조규일 진주시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공동준비위원장 조규일 진주시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개회사에서 “인간을 존중하고 공동체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진주 K-기업가정신은 진주 출신 창업주들이 만든 세계적 기업 삼성과 LG, GS와 효성이 지향했던 기업 가치”라며 “우국애민과 사업보국, 인본주의 인재경영과 기업이윤의 사회적 책임 정신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세계 각국의 기업가정신 전문가가 참여하는 이번 진주 국제포럼은 진주 K-기업가정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진주 K-기업가정신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과 기후 변화 등 새로운 위기와 과제를 극복하고 더 나은 내일로 가는 희망의 사다리가 돼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오준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공동위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재구 한국경영학회 회장이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안완기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오준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공동위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재구 한국경영학회 회장이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안완기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오준 공동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과거는 단순한 유산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그런 점에서 국내외 기업가정신 전문가들이 모여 국제적 담론을 통해 진주 K-기업가정신의 원형을 찾아가는 이번 포럼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K-기업가정신은 세계 경제가 당면한 불황의 터널을 대비하는데 새로운 시대정신으로써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영수 진주 K-기업가장정신재단 이사장은 화상으로 진행한 축사에서 “진주에서 태동한 K-기업가정신을 미래세대에게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재구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진주야말로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서도 글로벌을 지향한 ‘글로컬 신산업혁신생태계’ 본산”이라고 강조했다.

    안완기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보잉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세계적 기업 본사가 있는 도시가 미국 서북부 도시 시애틀”이라며 “한국이 배출한 글로벌 대기업 삼성과 LG, GS 창업주가 이곳 진주시에서 동문수학했다는 점에서 진주시는 미국 시애틀과 견줄만한 세계적 도시”라고 치켜세웠다.

    진주시민 2000여명이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에 대한 저마다의 소망을 담아 릴레이 진주 선언에 참여했다.

    진주시민 2000여명이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에 대한 저마다의 소망을 담아 릴레이 진주 선언에 참여했다.

    개회식 하이라이트는 K-기업가정신과 진주 국제포럼에 대한 저마다의 바람을 담은 종이 팻말을 들고 진주 시민 2000여명이 참여한 릴레이 진주 선언이었다. 진주 선언에 참여한 시민들은 “진주 국제포럼을 계기로 K-기업가정신 수도로서 진주의 진면목이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포럼에 참석한 김소연씨는 “진주는 한국의 지방도시 중 하나가 아니라 K-기업가정신의 수도로서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도시가 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장관이 ‘기업가정신은 경제의 대들보’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장관이 ‘기업가정신은 경제의 대들보’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학술대회에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장관이 첫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박 전 장관은 “지난 70년 한국경제는 산업화에 걸맞은 인적자원을 크게 확충하고, 수출과 중화학공업을 집중 육성한 시의적절한 국가전략과 누구나 부지런히 일하면 보상받을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을 마련해 최빈국에서 단기간에 고소득국가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저성장 기조가 굳어지고, 인구가 줄고 역량마저 낙후되는 추세 속에서 편가르기와 갈등이 증폭되고 규율과 기강이 느슨하며, 反기업 정서가 만연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박 전 장관은 “과감하고 꾸준한 구조개혁을 통해 인적역량을 끌어올리고, 공정한 시스템을 복원해야 한다”며 “가용인력이라도 극대화하도록 ‘일하는 복지’를 확립하고, 교육과 노동개혁을 서둘러 혁신역량과 융합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모두를 관통하며 그 중심에 있는 과제가 바로 기업가정신 고취”라며 “기업은 혁신의 주역이요, 일자리의 원천이며, 부가가치의 남상이다. 그런 점에서 기업가정신은 경제의 대들보와 같다”고 역설했다.

    박 전 장관 기조연설에 이어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이 “경상국립대가 K-기업가정신의 현대적 의미를 찾아내고 체계화해 학생들에게 교육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고, ‘한국 기업가정신의 원류’에 대한 아이만 타라비시 세계중소기업협의회 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성경륭 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의 ‘K-기업가정신 수도 진주시와 유교자본론과의 연결성’ 주제 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K-기업가정신의 보편성과 고유성, 남명 경의사상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과 기업가정신에의 적용, K-기업가정신 발전과 확산을 위한 과제 등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국내외 학자들이 다양한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학술대회 둘째날인 7월11일에는 남명사상과 K-기업가정신의 흐름과 K-기업가정신과 창업 생태계의 변화를 주제로 한 워크숍을 끝으로 2023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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