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다중지능이론을 토대로 한 동화책 ‘타임머신 지능개발’을 펴낸 정효경(鄭曉暻·42)씨가 최근 온라인 다중지능테스트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홈페이지(www.yourjob. co.kr)에 접속해 40여 분 동안 테스트에 응하면 논리수리, 언어, 대인관계, 공간, 음악, 신체, 자연탐구, 감각, 봉사 등 9개 지능의 높고 낮음을 확인할 수 있다. 숫자로 환산된 결과를 토대로 어떤 분야, 어떤 직업이 그러한 지능을 살릴 수 있는지 안내받을 수 있다. 다중지능뿐 아니라 조직적응검사 결과도 감안해 논리적으로 상담하기에 진로 문제로 고민하는 학생과 부모의 호응도가 높다고 한다.
정씨는 연세대 영문과 출신으로 미국 하버드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나 MIT로 옮겨 경영학을 공부하고 경영 컨설턴트로 일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음악을 전공할 생각이었다. 그 자신 지름길을 지척에 두고 돌고 돌아 교육사업에 안착한 터라 적성을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안다. 더욱이 가까운 미래의 비즈니스 키워드는 ‘창의적 인재’라고 확신한다.
“미래산업의 특징은 인풋과 아웃풋이 일치하지 않는 거예요. 인풋과 아웃풋의 관계는 그야말로 블랙박스죠. 돈으로 해결될 일도 아니고, 결국 기업이 얼마나 창의적인 인재를 보유하고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앞서가는 부모라면 아이가 단순히 ‘뭐가 되겠다’가 아니라, 왜, 어떻게 뭐가 될 것인지를 말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