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호

문재인 파워 엘리트 101

文의 후계자? 잠재적 경쟁자?

안희정 충남도지사

  • 김광재 칼럼니스트

    입력2017-05-23 13: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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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
    | 1965년 충남 논산
    학력 | 남대전고 제적, 성남고 중퇴, 대입 검정고시, 고려대 철학과
    경력 |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원, 통합민주당 최고위원, 충남도지사
    저서 | ‘담금질’(2008),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2013), ‘콜라보네이션’(2016), ‘안희정의 함께, 혁명’(2016), ‘안희정의 길’(2017) 외
    취미 | 텃밭농사, 바둑, 독서

    5월 9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대통령 당선 축하 무대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볼에 뽀뽀하는 장면이 화제였다. 지지자들은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두 사람의 훈훈한 모습에 열광했다. 또한 이 모습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1면을 장식했다.

    문 대통령과 안 지사는 친노무현계 핵심으로 불리지만,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서로 다른 줄기다. 문 대통령은 1980~90년대 부산에서 노 전 대통령과 ‘법무법인 부산’을 함께 운영한 친구이자 동업자로, 이른바 ‘부산팀’의 좌장이었다. 안 지사는 정치인 노무현의 보좌관 출신으로, 노무현 대선 캠프인 ‘금강팀’의 실력자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학생운동을 한 안 지사는 대학시절 반미청년회 사건으로 수감됐다 출소한 후 1989년 김덕룡 통일민주당 의원의 비서관으로 정치권에 들어왔다. 3당 합당에 반대해 탄생한 꼬마 민주당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1993년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 합류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금강팀의 정무팀장으로 조직과 살림을 맡았다.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지만 2004년 불법 정치자금 문제에 연루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공직을 맡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그는 2010년 충남도지사에 당선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19대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해 2위에 그쳤으나 차기 주자로서 위상을 분명히 했다.



    안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 통합’을 적극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축하 무대에서도 “문재인 정부는 사사로운 이익으로 국민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하지만 차기 잠룡으로서 위상이 뚜렷한 만큼 언젠가는 문재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울 수도 있는, 정치적 경쟁자라는 사실 역시 부인할 수 없다.

    안 지사는 도지사 연임, 국회 입성, 당권 도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진다. 그에 대한 입각 제의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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