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5월 11일 서울 여의도 호텔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장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김재명 동아일보 기자]
5월 14일 ‘신동아’와 만난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대선 패배 후유증은 파열음을 낳기 마련이다. 어디로 튈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거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의 말처럼, 대선 패배. 그것도 ‘믿었던’ 호남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참패하면서 국민의당은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중진 의원들도 “바른정당과의 통합도 검토해야 한다”(주승용), “지금은 자강할 때”(박지원)라며 처방이 엇갈린다. ‘선장’ 없는 국민의당은 짙은 바다안개 속을 지난다.
1. "합당해야 ..."
국민의당 안팎에서는 민주당 복귀를 타진하는 의원들이 있다거나, 새 정부로부터 입각 제의를 받은 의원이 있다는 얘기가 나돈다. 그만큼 위기의식이 크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호남 참패’는 뼈아프다.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마저 참패할 경우 당 존립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합당론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정치권에선 이낙연 전남도지사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내세운 것도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당 흔들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바른정당 대선 후보 유승민 의원의 경제부총리설이 거론되는 것도 연대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