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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리포트

종합주가지수 3년내 2000포인트 갈 수밖에 없는 이유

“강세장은 새벽이슬처럼 찾아온다, 지금이 새벽이다!”

  • 글: 장득수 태광투신운용 상무

종합주가지수 3년내 2000포인트 갈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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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 3년내 2000포인트 갈 수밖에 없는 이유

외국인 투자자가 늘 감시하고 있다는 점은 기업에겐 부담이지만, 투자자들에겐 좋은 일이다. 2004년 SK 주총 당시 소버린 측 관계자들.

오랫동안 증권시장을 지켜본 나는 지수가 마치 계단을 올라가듯 차근차근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 지수는 한꺼번에 올라가고 한꺼번에 내려온다. 3년내 2000으로 가는 과정도 이와 비슷할 것이다. 바람직한 것은, 올해는 일단 종합주가지수 1000을 버텨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은 여기가 바닥인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면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강세장이 출현한다. 내년에 1500을 돌파할 수 있고, 그 다음해 2000을 넘어설 것이다. 나름대로 나는 지난해 가을부터 강세장이 올 수 있는 단초를 찾기 시작했다.

‘사상 최고가’ 속출하는 신흥시장

한국 시장이 변할 수 있다고 기대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세계 신흥시장이 보여준 성적 때문이다. 멕시코가 대표적이다. 멕시코는 1994년 금융위기를 겪은 지 10년 만인 지난해 신고가를 52차례나 경신했다. 2003년과 비교하면 주가는 평균 38%가 올랐다. 멕시코 기업들의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나라 전체의 생산(GDP)이 4% 성장한 데 비해 기업 이익은 139~224% 증가했다. 멕시코 기업들은 지난 수년간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되자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 나라는 1994년 12월 신흥시장에선 처음으로 자유변동 환율제도를 도입했다. 외환보유고가 바닥난 상태에서 고정환율을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폭락했고, 금리는 연 100%나 올랐다. 증권시장은 폭락했고, 18개 은행 중 14개 은행이 문을 닫았다.

그러나 멕시코는 점진적으로 환율이 평가절하되면서 수출 경쟁력을 회복했고 이를 계기로 기업 실적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80%에 달했던 인플레이션 역시 안정을 찾아갔다. 최근엔 개인연금의 주식투자가 허용돼 투자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상황도 멕시코와 비슷한 점이 많다. 한국 역시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지속적인 구조조정 덕분에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으며 곧 기업연금이 간접적으로 주식시장을 노크할 예정이다.



또 다른 신흥시장 인도네시아와 호주는 자원 덕분에 증시가 활기를 띠었다. 인도네시아는 석유자원 덕분에 주식시장이 상승했고, 호주는 철광석 가격이 올라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은 자원이 없는 나라로 알고 있지만, 우리에겐 반도체라는 자원이 있다. 인공 자원이긴 하지만 세계는 반도체 없이 작동되지 않는 구조를 갖고 있다. IT 경기의 회복으로 반도체 가격이 뛴다면 우리 증시 역시 상승할 여지가 많다.

증권시장의 근본이 달라졌다고 판단한 또 다른 이유 중 하나가 투자자의 변화다. 투자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떻게 움직이는지 가늠해야 돈이 어디로 몰릴지 예측할 수 있다. 이를 예측해볼 수 있는 것이 인구 통계적 변화다.

나는 향후 5년 동안 금융에 밝은 386세대가 금융시장의 주역이 될 것으로 본다. 386세대는 이전 세대처럼 부동산에 연연하지 않는다. 이들은 금융자산을 축적하는 데 적극적이고 개방적이다.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에 대학시절을 보낸 386세대는 현재 35~44세, 5년 뒤엔 40~49세가 된다. 앞으로 사회의 주역으로 활약할 이들은 금융자산을 늘려나가는 데 노력할 것이고, 이런 행동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올해 말 도입되는 기업 퇴직연금도 개인투자자의 투자 패턴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퇴직금을 일정 기간 펀드로 운용하는 것인데, 투자자 입장에선 부담이 적다. 목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분산해서 투자하기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노후에 쓸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가 된 요즘 세대에게 이는 미래 수입원을 마련한다는 측면이 강하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적립식 펀드 역시 투자 패턴의 변화를 예고한다. 매월 적금을 붓듯 조금씩 펀드에 돈을 넣는 적립식 펀드는 최근 월 불입액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월 3000억원이 들어오는 ‘화수분’을 마련한 것이다. 이 자금이 장기적으로 꾸준히 주식을 매입한다면 주가는 오르지 않을 수 없다. 예전처럼 퇴직금을 몽땅 털어서 펀드에 넣고 불안하게 지켜보는 시대는 지난 것이다.

피델리티의 한국 진출 의미

투자 주체별 순매수 동향을 살펴보면 앞으로 주식시장에 들어올 세력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는 최근 몇 년 동안 매수보다는 매도가 많았지만 적립식 펀드와 기업 연금의 유입으로 매수가 많아질 것이다. 업계가 예측하는 올해 기관 순매수 규모는 3조4000억원.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유입도 좋은 징조다. 꾸준하게 주식에 투자한 국민연금은 다른 연금보다 투자 수익이 높다. 앞으로 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할 좋은 명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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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득수 태광투신운용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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