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라카미산지의 너도밤나무 군락지. 세계에서 가장 넓다.
뉴토 온천지역에서 다자와 호수로 이동하다 보면 호숫가에 있는 전통 료칸 ‘가신데이 시라하마(花心亭しらはま)’를 만날 수 있다. 아키타 최고의 서비스와 음식을 제공하는 숙박시설이라는 이 료칸에 들어서면 안주인이 지배인과 종업원들을 대동하고 직접 현관까지 나와 투숙객을 맞는다. 수천 곳에 이르는 일본의 전통 료칸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전통 료칸의 ‘풀 코스 서비스’
가신데이 시라하마 료칸에서 가장 먼저 제공하는 것은 차(茶)다. 차를 마시는 동안 종업원은 짐을 옮겨놓고 손님이 차를 다 마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방으로 안내한다. 고급 료칸은 대부분 가족들끼리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예약만 하면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일반적인 대중탕도 있고 온천탕도 실내와 노천탕이 모두 있어 원하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
전통적인 고급 온천 료칸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중 하나가 음식이다. 어느 료칸이나 서너 종류의 독특한 일품요리를 내놓는데, 가신데이 시라하마의 경우 모든 음식을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순수한 재료만을 엄선해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계절에 따라 고장 특산물을 이용해 만드는 요리는 꼭 맛봐야 억울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