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멘토&멘티

이태섭 전 과기처 장관 & 우기정 한국골프장경영협회장

30년 봉사의 씨 뿌린 ‘환상의 찰떡 궁합’

  • 권주리애 전기작가, 크리에이티브 이브 대표 evejurie@hanmail.net

이태섭 전 과기처 장관 & 우기정 한국골프장경영협회장

3/3
골프선수들의 든든한 지원군인 우 회장이 SOS를 치는 상대는 역시 이 전 장관이다. 우 회장은 1996년에 해외 골프장 사업에 눈을 돌렸다. 중국 다롄(大連)에 골프장을 조성하기 위해 50년간 100만평(약 330만m2)의 땅을 임차하기로 결정해야 하는 순간, 그는 이 전 장관을 찾았다.

“몇 년 전부터 우 회장이 골프장을 짓겠다며 중국을 드나들었어요. 하루는 중국이라며 전화가 왔는데 목소리가 젖어있어요. 무슨 일인가 싶어 들어보니, 50년간 약 330만m2를 임차하는 조건으로 허허벌판에 골프장을 짓겠다고 해요. 과거엔 중국이 우리 영토를 호시탐탐 넘봤지만, 이제 우리가 그곳에 골프장을 건설하면 우리 땅을 되찾는 거나 다름없죠. 사실 골프장 사업은 소리 없는 전쟁이에요. 우 회장이 더없이 자랑스러웠어요.”

‘라운드하고 싶은 0순위’

우 회장은 “이 전 장관과 가깝게 지낼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이라고 말한다.

“이 전 장관은 4선 국회의원에 장관직을 두 번이나 하고, 국제라이온스회장까지 맡았지만 어떤 일이든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지 않고 솔선수범해요. 침례교 장로이면서도 지금껏 한 번도 ‘교회 가자’고 종용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런 분이 장로라면 교회에 다녀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죠. 그래서 이 전 장관 따라 교회에 나가는 사람도 있어요(웃음).”



그렇다면 두 사람의 골프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김종필 전 총리는 골프 실력이 최고이면서 골프 매너도 최고인 사람으로 단연 이태섭 전 장관을 꼽는다. 그런데 이 전 장관의 골프 실력은 우 회장 덕분이라고 한다.

“우 회장과 라운드할 때 세심하게 살폈죠. 저도 지는 것을 싫어하는 성미라 곁눈질로 열심히 배웠어요. 우 회장의 골프 실력은 대단해요. 많은 사람이 그와 라운드하고 싶어하죠.”

그러나 앞으로도 두 사람은 라운드하고 싶은 0순위에 서로의 이름을 올려놓고 지켜갈 것이다.

신동아 2007년 9월호

3/3
권주리애 전기작가, 크리에이티브 이브 대표 evejurie@hanmail.net
목록 닫기

이태섭 전 과기처 장관 & 우기정 한국골프장경영협회장

댓글 창 닫기

2023/06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