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호

위대한 천재들의 생각 기술 배우기

  • 권춘오 네오넷코리아 편집장

    입력2008-12-09 1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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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 간디는 우리의 역할모델로 삼기에는 너무도 금욕적인 삶을 살았다. 하지만 그의 완전무결함, 헌신, 원칙에 충실한 삶에서 우리는 어느 정도 실용적인 면을 찾아 그것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는 있다. 모든 사람이 간디처럼 금욕적인 삶을 살 수는 없다. 하지만 당신의 삶에서 영적인 차원이 결여되어 있음을 느낀다면 당신은 그가 이용했던 방법 가운데 일부를 배움으로써 결여된 것을 채워 넣을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위대한 천재들의 생각                  기술 배우기

    <B>위대한 생각의 발견</B><BR>마이클 겔브 지음 정준희 옮김 추수밭<BR>원제 : Discover Your Genius

    천재의 어깨를 빌리면 더 멀리, 더 깊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우리는 10명의 천재를 통해 그들의 천재성을 들여다봄으로써 호기심 어린 눈으로 자신을 재발견할 수 있다. 이 10명은 모두 풍부한 통찰력과 도발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인물이다. 이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복잡한 미로 같던 위대한 스승들의 생각 지도가 손에 잡힐 듯이 선명하게 그려질 것이다.

    일찍이 신경생리학자 찰스 셰링턴은 인간의 뇌를 ‘창조적인 자기표현이라는 독특한 비단을 짤 준비가 되어 있는 매력적인 베틀’에 비유했다. 사실상 우리의 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역사적 인물 10명의 재미난 일화와 연습 활동, 자기 평가의 여정을 통해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는 자신만의 장점과 능력, 즉 저마다의 천재성에 눈을 뜰 수 있다.

    ▼ Abstract

    저자가 말하는 첫 번째 천재는 플라톤이다. 그는 “지(知)를 사랑하라”고 말했다. 플라톤은 서양 세계에 ‘지적인 대화’의 향연을 벌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테네 민주정부가 스승인 소크라테스에게 사형을 선고하자, 아테네에 염증을 느낀 플라톤은 몇 년 동안 타국을 떠돌며 배움을 구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그리스어로 ‘사랑’을 의미하는 ‘필레인(philein)’과 ‘지혜’를 의미하는 ‘소피아(sophia)’의 합성어인 필로소피(philosophy·철학) 즉, ‘지에 대한 사랑’을 추구했다.

    플라톤은 자기성찰 능력, 학습능력, 그리고 성장능력에 대한 의욕을 고취시키는 기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사실 학습 방법에 관련된 지식은 우리가 갖고 있는 지식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시공을 초월한 플라톤의 지혜는 학습 방법 개발의 이상적인 출발점이다. 플라톤은 또한 개인적인 성장만이 아니라 더 나은 세계를 이룩할 방법을 생각하도록 우리를 독려한다.



    두 번째 천재는 필리포 브루넬레스키다. 그는 시야를 넓히라고 말했다.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의 돔을 건축한 브루넬레스키는 우리가 르네상스라 부르는 ‘의식의 변화’를 자신의 건축물을 통해 보여줬다. 그는 건축을 통해 개인의 힘과 능력을 강조했으며, 원근법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그는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많은 역경을 극복했고, 돔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해결했다.

    그가 처음 중앙 버팀 장치를 제거하고 벽돌을 이중으로 이용해 돔을 쌓자고 제안했을 때 당대 최고의 건축가들은 그의 아이디어를 비웃었다. 심지어 그를 미치광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그가 돔을 성공적으로 완공하자 그의 놀라운 기술에 찬사를 쏟아냈다. 알베르티, 도나텔로, 마사치오,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이 모두 브루넬레스키의 영향을 받았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 세 번째 천재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말이다. 15세기 사람들은 대서양 서쪽에는 끝없는 낭떠러지로 이어지는 드넓은 바다만이 있다고 철썩같이 믿었다. 하지만 콜럼버스는 설득에 설득을 거듭한 끝에 대서양 너머 미지의 세계를 향해 출발했다. 이런 모험을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지구가 편평하지 않다는 믿음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은 그가 자신의 비전을 세상에 입증해 보이는 데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네 번째 천재는 “생각의 틀을 깨라”고 말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다. 1530년 폴란드 출신의 이 천문학자는 천체의 회전에 관한 책을 냈다. 우리는 그것을 ‘패러다임의 변화’의 전통적인 예로 꼽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했다. 1400년 동안 인간의 의식을 지배했던 지구 중심의 전통적인 우주관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새로운 우주관! 그의 관점이 바로 오늘날에도 필요하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패러다임의 변화가 극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변화의 시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코페르니쿠스의 천재성을 생각해야 한다.

    다섯 번째 천재는 효율적이고 균형 있는 권력을 행사한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다. 권력과 균형에 대해 생각해보라. 스탠퍼드대학의 토랜스 교수는 여성적인 특성으로 간주되는 감수성과 남성적인 특성으로 간주되는 강인함이 균형을 이룰 때 창의력과 지적 능력이 최대한 발휘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위대한 천재들의 생각                  기술 배우기

    수많은 인권운동가에게 영향을 미친 ‘천재’ 간디.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하게 만들고,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공격적으로 돌변하는 남성의 특성과 조언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라이벌에게 공감을 느끼고,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여성의 특성을 함께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천재성은 어떻게 하면 주어진 권력을 현명하게 적절히 행사할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여섯 번째 천재는 누구일까. ‘감성적 지성을 계발하라!’ 바로 셰익스피어다. 셰익스피어는 감정 세계의 내면을 놀라울 만큼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두려움이 사람을 무능력자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멕베스 부인의 “의식은 우리를 모두 겁쟁이로 만드는구나”라는 말을 통해 이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복잡한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셰익스피어를 통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려면 다양한 ‘장면’과 ‘무대’에 적절히 적응하는 융통성 있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자아’라는 연극의 연출자로서 우리는 상황에 따라 필요한 역할을 해낼 ‘단원들’을 불러 모으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일곱 번째 천재는 미국의 독립선언문을 기초한 토머스 제퍼슨이다. 개인의 자유와 평등, 그리고 정의를 추구하는 르네상스 이상은 미국의 탄생을 통해 비로소 현실적인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독립선언문을 기초한 토머스 제퍼슨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자유’에 관한 가장 위대한 선언서를 이 세상에 남겼다.

    “우리 모두 기억해야 할 자명한 진리가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었으며 창조주에게서 생존권, 자유권, 행복추구권 같은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다는 진리 말입니다.”

    여덟 번째 천재는 다윈이다. “평범한 내가 많은 사람의 확고한 믿음에 큰 영향을 미쳤다니 놀랍다. 내가 보통 사람들보다 나은 것이 있다면 사람들이 쉽게 지나치는 것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는 것과 그것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뿐이다. 하지만 자연과학에 대해 식을 줄 모르는 열정과 관심이 있다는 것만은 자부한다.” 자신의 성공에 대한 찰스 다윈의 설명은 이렇다.

    ‘종의 기원’과 후기 저작인 ‘인류의 유래’는 성경의 창조론을 믿어온 사람들로부터 격한 반발을 샀다. 그 저서들이 빅토리아 시대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 어떤 반응이 오갔을지 상상해보라. 다윈은 고관대작들이 털복숭이 유인원에서 유래되었다고 주장한 셈이니 이것은 서양 문명 세계에 ‘수류탄’을 던진 것과 같았다.

    아홉 번째 천재는 비폭력 저항의 상징 마하트마 간디다. 간디의 도덕적 설득은 마틴 루터 킹, 넬슨 만델라, 달라이 라마를 포함해 수많은 인권 운동가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간디에게 정치적 행동과 정신적 수행은 동일한 선상에 있었다. 그는 힌두교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힌두교의 가르침을 받고 자랐지만 전세계 모든 종교의 가르침을 공부하고 집대성했다.

    마지막 열 번째 천재는 상대성 이론으로 유명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다. 상상력을 발휘하라! 아인슈타인은 자신이 가진 천재성의 비밀이 모든 문제를 어린아이처럼 상상의 눈으로 보는 능력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을 일명 조합게임이라 불렀다. 낙서와 몽상을 즐긴다면, 이미 아인슈타인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는 것이다. 일상의 심각한 문제를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더욱 재미있게 해결하는 방법을 꿈꾼다면, 또는 직장이나 일상생활에서 좀 더 창의적인 삶을 살고 싶다면, 아인슈타인의 천재성을 배워야 한다.

    ▼ About the author

    마이클 겔브는 ‘르네상스와 천재성’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활발한 연구 및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로서 창의력 분야의 선구자로 널리 알려졌다. 최근에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USA 투데이’ 등이 앞 다투어 그의 작업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저서로는 전세계 18개국에서 출간된 베스트셀러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생각하기’(공경희 옮김, 대산출판)를 비롯하여 ‘신체 학습(Body Learning)’ ‘마인드 맵: 타고난 천재성을 발휘하는 법(Mind Mapping: How to Liberate Your Natural Genius)’등 여러 권이 있다.

    ▼ Impact of the book

    ‘생각이 에너지다.’ 이 책에서 소개한 10명의 천재가 가진 힘도 바로 생각이다. 보통 우리는 ‘천재성’이라 하면 평균적인 사고력을 지닌 보통의 사람들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비범함’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천재성은 우리의 실생활과도 매우 가깝고 친숙한 요소인 ‘호기심’이나 ‘유머 감각’ ‘낙천적 사고’ ‘삶을 즐기는 여유’ 등을 의미한다.

    이 책의 의의는 10명의 천재를 본받는 데 있지 않다. 자신의 주변에서, 또는 우리의 역사에서 내가 본받고 싶은 천재를 찾아 태도와 습관, 행동을 새롭게 해석한 후 자신의 삶과 사고에 적용하는 계기로 삼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Tips for further study

    위대한 천재들의 생각                  기술 배우기
    저자가 쓴 또 다른 책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생각하기’(공경희 옮김, 대산출판)와 ‘이노베이터 CEO 에디슨’(신선해 옮김, 한언·사진), ‘다 빈치 디코드’(최세민 옮김, 예문)도 함께 일독을 권한다. 정민 교수의 역작 ‘미쳐야 미친다’(푸른역사)와 ‘조선의 프로페셔널’(안대회 지음, 휴머니스트)도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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