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호

슬기로운 소비생활 하려면, 7월 말까지 카드 긁으세요

‘만렙’ 고수 4人의 꿀팁

  • 김건희 객원기자

    kkh4792@donga.com

    입력2020-07-01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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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달 생수값 47% 줄이고, 아침 식탁에 제철 과일 올리고

    • 7월 말까지 전자제품 사면 4인 가구 120만 원 돌려받아

    • 종일 걸어서 매일 100원씩 두 달 모으면 간식비 벌어

    • 카카오페이로 2200원 상품 산 뒤 800원으로 펀드 투자

    [Getty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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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황이 짙어지면서 너나 할 것 없이 곡소리를 내뱉는다. 기업은 인력 구조조정으로 몸집을 줄이고 신규 채용도 대폭 줄였다. 가계도 먹고살기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 이럴 땐 ‘나갈 돈’을 최대한 줄이고 ‘슬기롭게 돈 쓰는 법’을 궁리하는 게 현명한 재테크가 될 수 있다. 구독경제 서비스로 생활비 고정지출 줄이기, 명품 백 정가의 반값에 사기, 1만 보 걷고 40원 적립하기…. 슬기로운 소비생활을 선보이는 고수 네 명이 전수하는 비법은 특별하면서도 익숙하다. ‘만렙’ 고수들의 슬기로운 소비생활 꿀팁을 살펴봤다.



    생활비 슬기롭게 줄이기

    “구독경제로 생수·과일 구매하면 생활비 확 줄어” 

    안방 살림을 책임지는 주부의 최대 고민은 생활비 아끼기. 매달 먹고 쓰는 고정지출 비용 때문에 생활비가 과다 지출되기 일쑤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장에서 물건 한번 사려면 사람들과 접촉해야 해 염려스러운 것도 사실. 살림 9단 박혜랑(42) 씨가 선택한 대안은 ‘구독경제’다. 공유경제의 일환인 구독경제는 일정액을 내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신개념 유통 서비스다. 박씨에 따르면 과거에도 우유나 신문처럼 정기구독 서비스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세로 보고 먹고 읽고 쓰는 생활용품들로 그 품목이 더욱 다양해지는 추세다.

    가격 저렴한 데다 사은품까지 챙겨줘

    롯데칠성음료는 생수는 물론 탄산수·사이다·주스·커피·차 등을 정기 배송 신청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시기에 집 앞으로 배달해 준다. [칠성몰 카카오스토리 캡쳐]

    롯데칠성음료는 생수는 물론 탄산수·사이다·주스·커피·차 등을 정기 배송 신청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시기에 집 앞으로 배달해 준다. [칠성몰 카카오스토리 캡쳐]

    요즘 박씨는 마트에서 생수를 사다 먹는 대신 정기배송서비스로 구매한다. 아워홈이 운영하는 공식 쇼핑몰 ‘아워홈 식품점 몰’에서 생수 정기배송서비스를 신청하면 청정 지리산 암반수를 집 앞까지 무료로 배송해 준다. 지리산 암반수 2L짜리 6병 구매 시 매월 납부하는 금액은 3800원. 생수 2L짜리 1병당 633원인 셈이다. 생수를 마트에서 낱개로 6병 구매했을 때(7200원)보다 47%가량 싸다. 박씨는 “이렇게 하면 1석3조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다. 가격이 훨씬 저렴해 생활비를 줄일 수 있고 집 앞까지 고객이 선택한 날짜에 무료 배송해 주니 대면 접촉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데다 결제 정보를 한 번만 등록하면 이후에는 자동으로 배송도 해준다는 것. 

    박씨는 식구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 상품도 정기 배송 서비스로 주문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생수는 물론이고 탄산수·사이다·주스·커피·차 등 100여 개 상품을 소비자가 원하는 시기에 집 앞으로 배달해 준다. 롯데칠성음료 공식 쇼핑몰 ‘칠성몰’에서 정기배송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배송지와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 결제하면 끝. 박씨가 롯데칠성음료의 정기 배송을 추천하는 또 다른 이유는 사은품 혜택. 3회차를 시작으로 3의 배수 회차마다 세 가지 사은품(아이시스 300㎖ 20병, 트레비 5000원 할인쿠폰, 칠성사이다 5000원 할인쿠폰) 중 고객이 선택한 한 가지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박씨는 과일가게 대신 돌코리아 공식 쇼핑몰 ‘돌마켓’을 통해 자기 취향에 맞는 신선한 수입과일을 고른다. 박씨의 귀띔에 따르면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개수에 맞춰 정기적으로 배송해 준다. 과일을 소량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고. 따라서 과일을 제때 먹지 못해 버리는 일이 다반사인 1~2인 가구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맞벌이 부부인 박씨는 요즘 과일 정기 배송 서비스 덕분에 아침식사 준비 부담을 덜었다. 박씨는 “출근 준비로 바쁜 아침에는 간편하면서도 맛있고 몸에 좋은 과일 식단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며 만족해한다. 

    구독경제 이용에도 박씨 나름의 원칙이 있다. 우선 구독경제를 신청하는 서비스나 물건을 본인이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것인지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고객이 제품이나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에는 교환 서비스가 제공되는지도 확인한다. 간혹 기업이 정기구독 서비스를 신청하는 고객에게는 할인 또는 적립, 사은품 등 푸짐한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를 확인하는 게 이득이다. 정기배송서비스를 신청하기 전 박씨가 꼼꼼하게 따져보는 부분이다.


    목돈 슬기롭게 지출하기

    “7월까지 전자제품 사면 4인 가족 120만 원 돌려받아” 

    신용카드를 무턱대고 쓰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하지만 자타 공인 쇼핑 달인이라는 이지혜(35) 씨는 “신용카드를 많이 쓰는 게 돈 버는 길일 때도 있다”고 말한다. 정부가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풀고자 환급 대책을 내놓은 지금이 그렇다. 원래는 소득에서 연소득 25%를 초과한 신용카드 결제액의 15%만 빼주지만, 올해 4~7월에 한해 80%까지 파격적으로 공제해 준다. 이씨가 “어차피 올해 안에 신용카드를 쓸 거라면 7월 안으로 긁는 게 답”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11월 블랙 프라이데이나 12월 연말로 예정한 소비 계획을 7월 말까지로 앞당겨 소득공제 한도를 채우는 게 이득이 된다는 얘기. 

    물론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소득공제액에 한도가 있기 때문에 자기 연소득 액수에 맞게 신용카드를 써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연소득 액수별 소득공제액은 다음과 같다. △7000만 원 이하라면 300만 원 △7000만 원 초과~1억2000만 원 이하라면 250만 원 △1억2000만 원 초과라면 200만 원이다.

    399만 원 ‘입생로랑’ 명품 백을 179만 원에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것으로, 가전제품 구매비용의 10%를 돌려준다. [동아DB]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것으로, 가전제품 구매비용의 10%를 돌려준다. [동아DB]

    요즘 국내 백화점이 면세품 재고 명품을 최고 반값에 풀고 있다. 명품을 정가의 반값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이씨는 얼마 전 프랑스 패션 브랜드 ‘입생로랑’ 2020년 S/S(봄·여름 시즌) 삭 드 쥬르 토트백을 정상가(399만 원)의 반값 수준인 179만 원에 샀다. 이씨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 87만 원짜리 비바 펌프스(발등이 파인 여성용 구두)도 45만 원에 구매했다. 

    올겨울 이사를 앞둔 이씨. 이삿날이 아직 한참 남았지만 이씨는 “가전제품을 새로 장만하려고 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강조한다. 소득공제 한도를 채우는 동시에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혜택까지 야무지게 챙기는 게 이득이지 않겠느냐는 게 이씨의 생각. 에너지 효율 등급(1등급, 일부 품목은 2~3등급도 가능)이 높은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구매금액의 10%를 돌려받는다. 지난해에는 한 사람당 20만 원이던 한도가 올해는 30만 원으로 늘어났다. 이씨는 최근 100만 원대 LG전자 휘센 에어컨과 200만 원대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를 구매했다. 따라서 이씨는 30만 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이씨는 “4인 가족이면 최대 120만 원까지 환급받는 셈이므로 가족이 가전제품 1개씩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환급이 가능한 가전제품 품목은 총 10가지다. 냉장고·김치냉장고·에어컨·세탁기·냉온수기·밥솥·유선청소기·공기청정기·TV·제습기가 여기에 해당한다. 정부는 인기 가전제품인 의류 건조기도 품목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가전제품 구매 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홈페이지에서 환급대상 제품도 검색할 수 있으니 구매 전 모델명을 반드시 입력해 확인할 것. 이씨가 제안하는 가전제품 저렴하게 사는 또 다른 팁. 이왕이면 세일 행사에 해당하는 가전제품을 고르는 것. 환급제도 대상 가전제품이 제조업체와 판매업체가 진행하는 할인 프로모션에도 해당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이씨는 “7월 말까지 업체 할인 행사기간에 맞춰 구매하면 정상가의 반값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중복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자. 교통비, 도서·공연·미술전시장 또는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신용카드 소득공제와 해당 이용액 소득공제 혜택을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 4~7월 사용분에 한해 소득공제율도 올려준다. 대중교통·전통시장 이용액은 기존 40%에서 80%로, 도서·공연비는 기존 30%에서 80%가 적용된다. 단 소득공제 한도는 기존대로 각각 100만 원이다. 원래는 전통시장에서 250만 원을 지출해야 100만 원 한도를 채울 수 있었다. 올해는 다르다. 이씨가 4~7월 동안 125만 원만 써도 한도 100만 원을 채울 수 있는 셈이다.

    앱테크로 슬기롭게 용돈 모으기

    “종일 걸어서 매일 100원씩 두 달 모으면 간식비 벌어” 

    취업준비생 김민수(28) 씨는 ‘짠테크족’(짠돌이+재테크)으로 통한다. 푼돈이라도 ‘티끌 모아 태산’이다. 김씨가 푼돈을 모으는 방법은 다름 아닌 앱테크(애플리케이션+테크). 퀴즈 정답을 맞히면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KB국민카드 앱 ‘리브메이트’는 물론 출석 체크하고 미션 수행하면 최대 1000포인트 당첨 기회를 제공하는 앱 ‘신한페이판’, 설문조사 패널로 등록하고 조사에 응하면 문화상품권 또는 현금을 주는 앱 ‘엠브레인 패널 파워’, 특정 프랜차이즈 매장 영수증을 사진 찍어 올리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앱 ‘캐시카우’까지 섭렵했다. 

    그런 김씨가 요즘엔 걷기 운동을 하면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앱을 애용하고 있다.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 앱 ‘캐시워크’가 그것. 하루 최대 100캐시를 적립할 수 있다. 1캐시는 1원과 동일하다. 자기 계정에 적립한 캐시는 프랜차이즈 카페나 편의점 등에서 사용이 가능한 기프티콘 또는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김씨는 걷기 운동으로 포인트를 모으는 재미에 푹 빠진 뒤로는 하루 1만 보 걷기에도 도전하고 있다. 송금 서비스 앱 ‘토스’에는 만보기 기능이 있어 혼자서 하루 1만 보를 걸으면 40원, 친구 맺은 사용자들과 합산해 하루 5만 보를 걸으면 60원을 지급해 준다. 단 하루 최대 1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걷기 운동 앱을 통해 건강관리하고 적지만 의미 있는 돈을 모을 수 있다”는 게 김씨의 소감. 2개월 동안 두 가지 걷기 운동 앱으로 모은 돈 1만2000원을 간식비에 보태 쓰기도 했다.

    돈 되는 카드 포인트도 알뜰살뜰 챙겨라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은 이용자의 거주지 기준 반경 6㎞ 이내 이웃끼리 중고 물품을 직거래하는 지역 기반 중고거래 서비스다. [동아DB]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은 이용자의 거주지 기준 반경 6㎞ 이내 이웃끼리 중고 물품을 직거래하는 지역 기반 중고거래 서비스다. [동아DB]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김씨. 그에겐 남다른 취미생활이자 절약 비법이 있다. 지난 2년간 손이 가지 않은 옷이나 신발, 가방, 문구류 등을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 올려 판다. 당근마켓은 거주지 기준 반경 6㎞ 이내 이웃끼리 중고 물품을 직거래하는 지역 기반 중고거래 서비스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앱 마켓에서 당근마켓을 검색한 뒤 해당 앱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회원정보를 입력한다. 이때 자기가 거주하는 지역을 설정해 두면 내 주변 이웃이 올린 물건을 한눈에 조회할 수 있다. 이웃과 만나 직접 거래하기 때문에 배송비 부담이 없고 이웃끼리 소소한 정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장점. 중고거래 특성상 거래 가격이 대부분 낮은 편이다. 중고거래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럴 땐 인기 아이돌과 관련된 아이템을 중고거래에 올려보자. 김씨는 “아이돌 한정판 음반이나 굿즈(연예인이나 기업이 출시하는 기획 상품)는 중고거래 앱에서 정상가보다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고 귀띔한다. 

    짠테크족은 단돈 1원도 알뜰살뜰 챙긴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매년 카드사 포인트가 쌓인다. 하지만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 얼마나 쌓였는지 알 수 없어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포인트가 소멸되는 게 문제다. 김씨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 또는 여신금융협회 조회 시스템에서 카드사별 포인트를 확인한다. 그다음에는 카드사 홈페이지, 카드 앱, 카드 윗면에 적힌 상담전화 등을 통해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한 뒤 자기 계좌로 돌려받는다. 1포인트부터 현금 전환이 가능하다. 시중은행 계열의 카드는 1만 원 단위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출금할 수 있다. 10월부터는 금융위원회가 여기저기 분산된 카드 포인트를 한 번에 현금으로 전환해 자기 계좌로 일괄 이체도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하니 참고할 것.


    자투리 돈으로 슬기롭게 자산관리하기

    “2200원짜리 커피 산 뒤 800원으로 펀드 투자” 

    어느덧 직장인 2년차인 신재환(30) 씨. 최근 신한카드 페이판 앱에서 단 돈 100원으로 스타벅스 주식 0.01주를 샀다. 신한카드가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운영하는 ‘해외주식 소액투자 서비스’를 통해서다. 이 서비스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신한카드를 사용하고 남은 금액으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잔돈 금융 상품’이다. 아마존·애플·스타벅스·나이키 등 해외 유명 주식을 0.01주 단위부터 매수할 수 있다.

    자투리 돈으로 해외주식 매수

    신씨는 “주식 투자법은 복잡하다는 편견을 내려놓으라”고 강조한다. 신씨 말대로 요즘엔 간편하고 단순한 투자법이 대세다. 이 서비스 투자법 또한 쉽고 간단하다. 고객은 ‘자투리 투자 방식’과 ‘정액 투자 방식’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이용한다. 자투리 투자 방식은 신용카드 사용 후 남은 금액을 자동으로 투자한다. 이때 1000원 미만 금액의 자투리를 투자하는 방식과 1만 원 미만 금액의 자투리를 투자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예컨대 커피 2잔을 7800원에 결제했다면 1000원 미만 자투리 투자 방식은 200원을 투자하고, 1만 원 미만 자투리 투자 방식은 2200원을 투자하는 것이다. 정액 투자 방식은 고객이 미리 설정한 금액을 결제할 때마다 인출해 투자한다. 결제 건당 최소 100원부터 최대 2만 원까지 100원 단위로 고객이 직접 설정할 수 있다. 투자 방식과 투자 종목 변경은 수시로 가능하다. 

    신씨가 전수하는 또 다른 자산관리 노하우는 카카오페이 ‘동전 모으기’. 카카오페이로 온·오프라인에서 결제하면 1000원 미만으로 남은 동전을 고객이 미리 지정한 펀드에 투자한다. 예컨대 편의점에서 2200원짜리 커피를 구매하면 3000원 결제를 기준으로 남은 800원을 모아서 바로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 상품에 투자한다. 카카오페이머니, 카카오페이카드, 카카오페이에 연결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등 모든 결제 수단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신청 방법도 간단하다. 카카오페이의 투자 서비스에서 ‘동전 모으기’ 배너를 선택해 설정하면 끝이다. 투자 상품은 언제든 변경이 가능하다.

    잔돈 모을 땐 카카오뱅크 ‘저금통으로’

    카카오뱅크가 선보인 소액저축 상품 ‘저금통’은 1000원 미만 잔돈이 다음 날 저금통으로 자동 이체된다. [동아DB]

    카카오뱅크가 선보인 소액저축 상품 ‘저금통’은 1000원 미만 잔돈이 다음 날 저금통으로 자동 이체된다. [동아DB]

    잔돈은 간수하기 힘들어 모으기가 더 어렵게 느껴진다. 신씨는 “카카오뱅크가 운영하는 소액저축 상품 ‘저금통’으로 잔돈을 자동으로 저축하라”고 조언한다. 평일 자정을 기준으로 이용자가 지정해 둔 입·출금 계좌에 남아 있는 1000원 미만 잔돈이 다음 날 저금통으로 자동 이체된다. 잔고에 10만2990원이 있다면 1000원 미만 단위인 990원이 저금통에 쌓이는 셈이다. 최대 저축 한도는 10만 원, 금리는 연 2%다. 3월부터는 입출금 계좌의 최근 6개월간 잔액·입출금 패턴을 자동으로 분석해 매주 토요일에 쌓는 ‘자동 모으기’ 기능이 추가됐다. 자동 모으기의 저축 금액은 최소 1000원에서 최대 5000원까지다. 

    유의할 점은 저금통에서는 고객이 모은 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뒤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그 대신 자판기 커피나 떡볶이 같은 이미지가 뜨는데, 커피나 떡볶이를 사 먹을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을 모았다는 의미다. 단 매월 5일, 월 1회에 한해 모은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신씨는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중간에 돈을 빼 쓰지 않고 ‘강제 저축’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쏟아지는 자산관리 서비스 홍수 속에서 막상 어느 것을 선택할지 고민된다. 신씨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산관리 앱을 주목하라”고 귀띔한다. 신씨가 추천하는 자산관리 앱은 ‘뱅크샐러드’. 여러 금융사에 흩어져 있는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뱅크샐러드 한곳에서 모아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은행 계좌·현금은 물론 증권·연금·보험·부동산·차량·신용등급까지 한 번에 관리가 가능하다. 고객의 자산관리 유형과 소비 패턴을 분석해 4000여 개 신용·체크카드 혜택을 매칭한 뒤 이를 토대로 고객에게 필요한 ‘맞춤 카드’를 추천해 준다. 

    신씨는 뱅크샐러드 ‘금융비서’ 서비스를 통해 자산관리 관련 리포트와 전문가의 조언도 주기적으로 제공받는다.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과소비 경고’를 받은 고객의 70%는 3개월 평균 지출이 20% 이상 감소하는 효과도 얻었다고 하니 자신의 상황에 맞게 기능을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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