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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 정호승

조국

조국

         

눈 내린 휴전선 벌판에 무릎을 꿇었다

밤하늘 가득 별이 나왔다

과거의 분노보다 오늘의 사랑에서 별을 바라본다

별은 나의 조국이다

헤어질 수 없는 우리는 모두 서로의 별이다

별에서 태어나고 별에서 사라지는

조국은 별빛이다



         
정호승

●1950년 경남 하동 출생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동시),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시)로 등단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 ‘사랑하다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신동아 2017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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