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호

‘하늘 나는 배’ 위그선 개발 주역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장 강창구

  • 글·사진: 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입력2005-04-08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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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나는 배’ 위그선 개발 주역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장 강창구
    ‘위그선(Wing-In-Ground Effect Ship)’은 해면 양력을 이용해 바다 위에 떠서 날아가는 배다. 한국해양연구원 강창구(姜昌求·50)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장은 200인승 위그선 개발사업의 총책임자. 위그선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한 정부의 ‘대형 연구개발(R&D) 실용화사업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10대 과제’에 최근 선정됐다. 최종 확정되면 기술개발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된다.

    그렇다면 왜 위그선일까. 같은 거리를 운항할 경우 위그선의 연료 소모량은 항공기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기존 항구를 이용하면 되니 도심 접근성도 높다. 예상 운행속도는 시속 300km. ‘바다 위의 고속철(KTX)’인 셈이다. 이용요금은 비행기보다 훨씬 싸면서 여행시간은 별 차이가 없게 된다. 강 소장은 “가령 한국의 수도권과 중국 상하이, 칭다오, 다롄 등지가 위그선으로 이어지면 이용객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는 이미 3인승 소형 위그선 개발을 마쳤다.

    미국 미시간대 공학박사 출신인 강 소장이 이끌고 있는 팀은 국산 요트 개발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오는 9월 시범 운항할 예정이다. 요트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접어들면 대중화하기 시작하는 교통수단. 강 소장은 “미국 등 선진국의 요트시장 규모는 엄청나다. 한국 해안에도 요트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요트 국산화 사업은 1960~70년대 국산 자동차 개발에 비견될 만큼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 그는 “위그선과 요트는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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