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 1949년 대구
학력|경북고,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독일 Albert-Ludwigs Univ. Freiburg 경제학 박사
경력|영남대 교수, 노동부 장관, 단국대 총장
저서|‘독일의 노동자 참가제도’(1995) 외
취미|독서, 산책
권기홍 전 노동부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당선인 인수위원회 사회문화여성분과 간사(위원장)를 맡았다. 자연스레 장관 하마평에 올랐다. 그러자 그는 인수위 업무를 마치고 곧장 대구로 와버렸다. “자리를 바라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말을 듣기 싫었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 초대 노동부장관 임명 소식을 대구 자택에서 듣고 헐레벌떡 상경하다 임명장 수여식에도 지각했다. 그의 곧은 성품을 보여주는 일화다.
그는 노무현을 매개로 문재인과 인연을 맺었다. 노무현 후보 대구선대본부장인 권기홍은 영남권 공동유세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부산선대본부장인 문재인을 처음 만났다. 그 후 노동부 장관이 된 권기홍은 노사 분규 문제로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과 자주 접촉했다.
권 전 장관은 2012년 민주당 문재인 후보 경선선대위 공동위원장, 2017년 문재인 캠프 외곽조직인 더불어포럼 공동대표, 민주정부 10년 장·차관 모임인 ‘10년의 힘’ 위원, 정책 싱크탱크인 포용국가위원회 고문을 맡았다.
권 전 장관은 ‘맺고 끊음’이 분명하다. 어느 자리에서건 자신의 견해와 주장을 솔직담백하게 말한다. 노동경제학과 사회보장이 전공인 그는 진보적 색채가 강해 대구경북 진보진영의 원로로 통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에 들를 때면 권 전 장관과 만나거나 전화 통화라도 한다. 2016년 11월 말에도 대구를 방문한 문재인은 동대구역 플랫폼에서 주위를 물리고 10여 분간 그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권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필요로 한다면 자문은 할 수 있어도 자리에 연연하기엔 나는 이미 원로급”이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