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간 한중공동성명에서 이 한 줄이 언급됐을 때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과 직원들은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정상회담 의제에 한중경협단지를 포함시키려고 청와대와 정부 부처를 돌며 ‘호소’하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 이후 한중통상협력협의회(2014년 10월) 한중경제장관회의(2015년 1월)를 통해 한중경협단지 설치에 대한 후속 작업이 진행됐다. 2015년 6월 한중 FTA가 체결되자 정부는 유일 후보지로 새만금을, 중국은 3개 지역(산둥성 옌타이시, 장쑤성 옌칭시, 광둥성 후이저우시)을 중한산업단지 후보지로 제안했다. 10월에는 이 4곳이 한중(중한)경협단지로 공식 확정됐고, 현재 양국 간 차관급 협의회와 국장급 실무회의, 분과별 협의체가 구성돼 가동 중이다.
공동 연구, 인적 교류…‘새로운 동력’
이 청장은 “새만금사업의 ‘새로운 동력’을 찾던 중 한중경협단지가 떠올랐고, 이를 국가적 어젠다로 키워나갈 돌파구가 필요했다”며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보니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고 회고했다.한중경협단지는 3.3㎢ 규모로 추진 중인데, 중장기적으로는 양국 공동으로 단지를 개발하고, 도시를 조성하는 ‘개방형 경제특구’로 개발된다. 현재 양국 대표연구기관이 연구한 협력 모델을 기반으로 공동 연구개발(R&D), 기술 공유 및 이전, 공동 마케팅, 인적 교류, 기업 유치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대한민국 미래 ‘경제 심장’ 새만금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