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고 해서 셔츠의 매력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 진정한 멋쟁이는 여름에도 긴팔 셔츠를 고수하는 법. 특히 요즘에는 소재 자체가 시원해 여름에 입어도 무방한 긴팔 셔츠가 많다. ‘멋 부리다 땀띠 난다’는 비아냥거림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
긴팔 셔츠의 매력은 오히려 여름철 더욱 빛난다. 적당히 구김이 있는 셔츠를 쇄골 라인이 살짝 드러나도록 단추를 풀고, 팔뚝의 힘줄이 보이도록 무심하게 소매를 접어 올리면 그 이상의 스타일링은 없으니 말이다.
굳이 셔츠의 단점을 꼽으라면 세탁과 다림질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더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림질이 필요 없는 ‘논아이언(Non-Iron)’ 셔츠는 세탁 후 건조기에서 꺼내 바로 입을 수 있다. 날마다 와이셔츠를 입는 직장인들에게는 일종의 혁명과도 같다.
30년간 와이셔츠를 생산하고 있는 덕양무역은 지난해 7월 논아이언 셔츠 브랜드 ‘어반트(www.urbant.kr)’를 론칭했다. 솔기부분에 테이핑을 넣은 특허기술로 24시간 셔츠가 구김 없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
남성들이 화이트 셔츠 다음으로 선호하는 것이 바로 스트라이프 혹은 체크무늬 셔츠다. 특히 여름철엔 블루 계열의 셔츠가 청량감을 줘 즐겨 입는다. 마 소재의 실로 짠 얇은 직물의 리넨 셔츠도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나 평상시는 물론이고 휴가철 여행지에서도 멋스럽게 입기 좋다. 남성 패션의 시작이자 기본인 셔츠. 올여름 잘 고른 셔츠 하나로 깔끔하면서도 중후한 ‘댄디맨’ 대열에 합류해보자.
화이트 셔츠
2 브룩스브라더스 리젠트핏 텍스쳐드 윈도패인 아이리쉬 리넨 스포츠 셔츠. 리넨은 까끌까끌하다는 편견을 없애주는 부드러운 감촉의 리넨 셔츠. 16만9000원.
3 어반트 논아이언 셔츠. 동그란 모양의 칼라가 한층 세련된 느낌을 준다. 8만9000원.
스트라이프 셔츠
2 라코스테 블루 스트라이프 셔츠. 깔끔한 디자인과 가벼운 소재로 정장 바지는 물론 캐주얼 바지와도 잘 어울린다. 16만9000원.
3 브룩스브라더스 리젠트핏 스트라이프 시어서커 스포츠 셔츠. 시어서커 코튼 100% 소재의 셔츠로 버튼다운 칼라가 스포티함을 더한다. 13만9000원.
체크무늬 셔츠
2 라코스테 레귤러핏 리넨 셔츠. 부들부들한 거즈 느낌의 셔츠로 구김이 잘 가지 않고 통기성이 좋다. 17만9000원.
3 브룩스브라더스 레드플리스 깅엄 시어서커 스포츠 셔츠. 하늘색 깅엄 패턴이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준다. 17만9000원.
리넨 셔츠
2 알레그리 오렌지 가먼트다잉 튜닉 리넨 셔츠. 히든 스냅을 사용한 오픈칼라 형태로 셔츠 단추를 풀었을 때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29만 원.
3 버커루 거즈이중지 체크 셔츠. 얇은 거즈 소재라 여름철은 물론 간절기 재킷 이너로 레이어드하기에 좋다. 7만9000원.
모노톤 셔츠
2 알레그리 파스텔블루 에어플렉스 튜닉 셔츠. 히든 스냅의 오픈칼라 형태로 목 부분이 와이자로 돼 있어 입고 벗기 편하다. 29만 원.
3 알레그리 민트블루 에어플렉스 튜닉 반팔셔츠. 과하지 않은 오버핏으로 긴팔과 마찬가지로 오픈칼라 형태로 돼 있다. 25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