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호

여성 경정 특채 1호 변호사 권은희

  • 글: 이남희 기자 사진: 지재만 기자

    입력2005-04-08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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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경정 특채 1호 변호사 권은희
    최초의 변호사 출신 여성 경찰관이 탄생했다. 2005년도 경찰공무원(경정) 특별채용에서 8.9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권은희(權垠希·31)씨가 그 주인공. 사시 43회 출신으로 지난해부터 충북 청주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해온 권씨는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긴장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법연수원 시절 경찰서에서 범죄실무 실습을 받으면서 경찰 업무가 수사의 80%를 차지한다는 사실에 매력을 느꼈어요. 중간관리자인 일선 경찰서 수사과장이 되어 현장을 누비고 싶습니다.”

    그러나 현재 여성 수사과장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현장 수사 경력도 없는 권씨가 수사 지휘관으로 나서기는 어렵지 않겠냐고 묻자 단호한 답변이 돌아온다.

    “수사의 기본은 사실관계를 입증할 법률적 증거를 제대로 확보하는 일이죠. 오히려 법률가 출신 수사과장이 기록물을 통해 공판을 유리하게 끌고 나갈 수 있습니다. 현장의 형사들과 변호사 출신인 제가 완벽하게 상호보완을 이루는 셈이지요.”

    권씨는 “경찰이 외부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고 내부적으로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면서도 초미의 현안인 경찰의 수사권 독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4월25일 경찰관으로 첫발을 내딛는 그에게서 단단한 각오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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