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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조직을 원한다면!

  • 서영준 콘텐츠기획가

기분 좋은 조직을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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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라이들이 치명적인 누적효과를 미치는 까닭은 우리의 마음이 호의적인 인간관계보다 역겨운 인간관계에서 훨씬 더 큰 충격을 받기 때문이다.…그 충격이 다섯 배 차이가 난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도 있다.…부정적인 만남은 긍정적인 만남보다 그들의 기분에 다섯 배나 더 강력한 영향을 주었다.
  • -본문 중에서
기분 좋은 조직을 원한다면!

<B>또라이 제로 조직</B><BR>로버트 서튼 지음 서영준 옮김 이실MBA<BR>원제:The No Asshole Rule

혈연이 아닌 다른 이유로 한데 모여 생활하는 경우로 다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바로 학교, 군대, 회사다. 그중에서 회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시너지를 특히 중시한다. 개인의 생산력이 기업의 이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사람의 능력과 아이디어는 생산 설비나 자본보다 성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애플과 구글을 보면 ‘인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기업에서 개인이 창의성을 발휘하려면 조직 내부의 화합이 중요하다.

이 책은 기존의 조직이론에서 큰 관심을 두지 않던 ‘개인 간 관계’와 ‘정서적 환경’에 주목했다. 특히 개인의 정서적 에너지를 갉아먹는 회사의 부정적 요소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대책을 제시했다. ‘또라이’로 형상화된 마음의 부정적인 요소를 학문적으로 정리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개인의 행복과 비전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자연히 ‘일과 생활의 균형’이 중요한 숙제로 떠올랐다. 한국인은 생활보다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처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때에는 특히 생활의 안정을 위한 일의 비중이 커진다.

회사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정이나 친구에게서 얻는 정서적 안정과 행복을 조직에서 찾게 된다. 회사에서 지내는 긴 시간을 찌푸린 얼굴로 지내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개인의 감정과 정서 표현이 과거보다 한층 중요해졌다.



젊은 세대들은 특히 조직의 분위기에 관심이 많다. 자연히 요즘 직장인은 회사 내 별난 상사나 동료가 만들어내는 부정적 정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런 ‘또라이’들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개인과 조직의 성과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그들을 다루는 법을 담은 이 책은 이런 점에서 일독할 만하다.

▼ Abstract

어느 회사에든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인물이 있다. 기분이 좋다가도 ‘그’만 보면 얼굴을 찡그리게 된다. 상사, 동료, 부하직원 누구나 ‘그’가 될 수 있다. 업무에 매여 어쩔 수 없이 같이 생활하지만 불편한 마음은 커져만 간다. 그저 ‘이런 게 사회생활이려니’라고 체념할 뿐이다. 이 책은 이런 ‘또라이’들이 개인의 정서뿐 아니라 조직의 생산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또라이’들은 조직에 어떤 해악을 끼치는가. 그리고 조직마다 ‘또라이’들이 왜 그렇게 많은가. 이 책은 풍부한 사례를 들어 이를 설명한다. 그들의 손발을 묶는 방안, 그들과 함께할 때 대처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법 등도 함께 담았다.

이 책은 ‘또라이 총비용’(Total Cost of Assholes)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또라이’들로 회사가 입는 손실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구글,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 ‘또라이 금지 규칙’을 충실히 실천하는 회사의 성공 사례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또라이’ 퇴치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원래 이 책은 2004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린 ‘생각보다 더 힘들다’ (More Trouble That They Are Worth)라는 글에서 시작됐다. 이 글은 2004년 ‘그 해의 경영아이디어 20’(Breakthrough Ideas 20) 중 하나로 선정돼 독자의 열렬한 반응을 끌어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판부는 이 글을 단행본으로 출간하고자 했는데, 저자가 ‘또라이(Asshole)’라는 말을 고집해 결국 다른 출판사로 넘어가게 됐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진다.

이 책은 ‘또라이들은 직장에서 대체 무슨 짓을 하는가, 왜 그렇게 많은가?’‘왜 또라이 금지 규칙이 필요한가?’ ‘또라이 금지 규칙을 어떻게 구현하고 실행할 것인가?’ ‘내 안의 꼴통을 막아라’ ‘또라이가 많은 직장에서 살아남는 법’ ‘또라이도 나름 좋은 점이 있다’ ‘또라이 금지 규칙이 인생의 모토가 되어야 한다’ 등으로 구성됐다.

▼ About the author

저자 로버트 서튼은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서 조직행동 분야를 가르치고 있다. 미시간대학에서 조직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83년부터 스탠퍼드에서 가르치고 있다.

조직혁신과 조직행동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통하는 그는 경영지식, 조직행동, 혁신, 조직성과 사이의 관계를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P&G, 맥도날드, 펩시, 제록스, IBM 같은 회사의 조직과 인사 관련 컨설팅을 수행했다. 스탠퍼드 기술벤처 프로그램의 하나인 ‘연구기술조직센터’ 공동 소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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