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호

문재인 파워 엘리트 101

욕 듣고 쫓겨나도 유세 눈도장 찍은 차기주자

김부겸 국회의원

  • 조성근 언론인

    입력2017-05-23 11: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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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 | 1958년 경북 상주
    학력 |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경력 | 5·17 계엄령위반 구속·제적, 한나라당 탈당, 16·17·18·20대 의원
    저서 | ‘나는 민주당이다’(2011) 외
    취미 | 테니스, 여행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구에서 고군분투했다. 대선이 한창이던 4월 22일 “참 힘들다. 유세차도 못 대게 한다. ‘여가 어데라꼬 문재인이를 떠드노’라고 욕하는 분도 있다. 하도 많이 겪어봐서 이젠 굳은살이 박였다”라고 한탄했다. 그를 향해 거칠게 항의하는 아주머니의 동영상도 페이스북에 올렸다. 다음 날 문재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마음을 전했다.

    “오늘만큼은 동지라고 부르고 싶다. 같은 길을 걷는 동지로서 너무 미안하고 짠하다. 김부겸 동지가 쌓아온 아픔을 딛고 일어서겠다. 김부겸이 문재인의 동지가 아니라 문재인이 김부겸의 동지다.”

    노선이 다르던 두 사람이 화학적 결합을 이룬 대목이다. 김부겸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홍걸 씨,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현철 씨와 함께 광주 5·18묘역(국립5·18민주묘지)에 참배하고 공동유세를 펴면서 영·호남이 화합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내 비(非)문재인계 모임인 ‘통합행동’의 멤버지만 계파색이 옅은 중도온건파다. 그래서 2012년 대선에 이어 2017년 대선에도 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경기 군포에서 3선을 하고 고향인 대구로 와 총선과 시장선거에서 낙선한 끝에 20대 총선 대구 수성구 갑에서 당선됐다. ‘술집을 한바퀴 쓱 돌면 어느새 가게 손님들이 지지자가 된다’고 할 정도로 친화력이 좋다.



    김 의원은 ‘노무현의 길’을 걷는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된다. ‘잃어야 비로소 얻는 자기희생의 정치’ 한복판에 서 있다고 한다. 그가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이야기, 문재인 대통령의 부름으로 입각해 대권주자로서 몸집을 키워나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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