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 박용인
한 시절 누군가의 노래
심장 가장 가까운 곳을 맴돌던 말
아랑곳없이 바퀴는 구른다
길이 덜컹일 때마다 악보에 없는 엇박의 탄식이 새어나온다
노래는 구원이 아니어라
영원이 아니어라
노래는 노래가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어라
다만 흉터였으니
어설픈 흉터를 후벼대는 무딘 칼이었으니
칼이 실려간다 버려진 것들의 리어카 위에
나를 실어보낸 당신이 오래오래 아프면 좋겠다
* 박소란 시집 ‘심장에 가까운 말’(창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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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아무것도
박소란
입력2015-05-21 17:02:00

일러스트 박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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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어른들께 늘 듣던 말이 있다. ‘병은 자랑하라’는 것이다. 병을 숨기면 당장은 덜 부끄러울지 몰라도 치료 방법을 알 수가 없다. 당의 환부나 어려움을 쉬쉬하거나 미봉책으로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 게다가 정치란 투명한 유리병 안에서 하는 것이다. 당의 상황은 국민이 더 여실히 알고 계신다. 치부를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황우여(79)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4월 8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진행한 ‘신동아’ 인터뷰에서 당의 현실을 이같이 진단했다. 황 상임고문은 국민의힘이 두 차례의 탄핵을 거치며 거듭 분열했고, 국민의 신뢰까지 잃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후보가 아무리 훌륭해도 통하지 않는 백약이 무효한 시기”라며 손자병법·삼십육계의 여러 비책 가운데 선승구전(先勝求戰·이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놓고 전쟁에 임함)과 금선탈각(金蟬脫殼·허물을 벗고 거듭남)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이 민심을 직시해 선거 전략을 짜고, 후보를 위해 대국민 사과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