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호

문재인 파워 엘리트 101

‘盧의 마지막 비서관’에서 ‘文의 입’으로

김경수 국회의원

  • 한상준 동아일보 기자

    입력2017-05-23 11: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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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
    | 1967년 경남 고성
    학력 | 진주 동명고, 서울대 인류학과
    경력 |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 본부장, 민주당 문재인 후보 중앙선대위 대변인

    대통령 후보와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는 수행단장은 후보가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수행단장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두 사람의 밀월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실 김 의원은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이라는 별칭으로 많이 알려졌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낸 김 의원은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때까지 곁을 지켰다. 당시 문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노 전 대통령 서거 사실을 알린 사람도 그였다.

    이후 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계승자로 떠오르면서, 청와대에서 함께 일한 적이 있는 두 사람은 더 가까워졌다. 한 친문(친문재인) 인사는 “문 대통령이 단순히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이라고 해서 김 의원을 곁에 둔 것은 아니다. 꼼꼼한 일처리, 합리적인 성품, 명확한 판단력, 무거운 입 등 측근이 갖춰야 할 덕목을 두루 지녔다”고 말했다.

    2012년 대선 때의 서해 ‘NLL(북방한계선) 논란’, 이번 대선 때의 ‘송민순 회고록 논란’ 등 문 대통령에 대한 공세가 가열될 때마다 김 의원은 ‘문재인의 입’이 돼 방어의 최전선에 섰다. 문 대통령의 공식 경선 캠프가 출범하기 전에는 사실상 대변인 노릇을 해왔고, 경선 캠프가 당 선거대책위원회로 바뀌는 과정에서도 문재인의 가장 가까운 곳을 지켰다.



    김 의원은 2012년 총선(경남 김해을)과 2014년 지방선거(경남도지사)에 연이어 도전했지만 고배를 들었다. 세 번만에 지난해 4·13 총선(경남 김해을)에서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김 의원은 여당과 청와대를 잇는 가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친문 의원은 “초선이지만 대통령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어 중진급 활약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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