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호

문재인 파워 엘리트 101

섬세한 미각, 까칠한 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 김진수 기자|jockey@donga.com

    입력2017-05-23 17: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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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
    | 1962년 경남 마산
    학력 | 마산 중앙고,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경력 | 농민신문 기자, 향토지적재산본부 연구위원실 연구위원
    저서 | ‘미각의 제국’(2010), ‘황교익의 행복한 맛여행’(2015) 외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으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들 중 한 명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다. 각종 방송 활동으로 대중에 널리 알려진 황씨와 문 대통령의 관계가 단순한 지지 차원 이상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황씨가 이번 대선 국면에서 주목받게 된 것은 지난 1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폭로 글 때문. 내용은 지난해 말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 목요특강 출연 요청을 받고 올해 1월 6일 담당 PD와 작가를 만나 준비회의를 하며 2월로 녹화 약속까지 잡았음에도 1월 16일 KBS 측으로부터 출연 금지 통보를 받았다는 것.

    그는 당시 “KBS는 나에게 내 직업을 유지하려면 정치적 신념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말라고 협박한 것이다. 정치적 신념을 바꿀 생각도, 숨길 생각도 없다. KBS는 나에 대한 협박을 거두고 사과하라”고 강력히 비판하며, 이를 ‘KBS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규정했다.

    KBS 측은 곧 “출연 정지 조치는 정치적 중립을 위한 것”이라 반박했지만, 문 대통령은 1월 25일 밤 방송 예정이던 KBS 1TV 프로그램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화답’했다. 또한 1월 28일엔 설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을 사기 위해 황씨와 함께 서울 동작구의 한 전통시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황씨는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 정식으로 합류하지는 않았지만,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전문가 모임 ‘더불어포럼’의 공동대표로 참여했다. ‘시민과 더불어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1월 14일 출범한 더불어포럼(상임고문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의 공동대표엔 김응룡 전 해태타이거즈 감독, 드라마 ‘풀하우스’ 원작 만화가 원수연 웹툰협회 회장, 안도현 시인 등 22명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황씨는 이 모임을 통해 문 대통령의 당선에 힘을 보탰으며, 문 대통령을 지적하는 언론을 향해선 ‘기레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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