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바람이 빗방울 아래
연약한 잎으로 흔들린다.
자신 없는 어떤 잎맥무늬도
나름의 향기를 지니고
빛나고 있다, 황홀하다.
꽃을 통째로 떨구면서
새로운 샘물냄새를 흘린다.
나의 생각을 지배하는,
나의 뿌리에 닿아 느끼던
그대 손길에 젖어 떨린다.
빗방울 파장으로 나무의 마음
두드리는 병, 불붙었다.
비 오는 날의 무궁화는
꿈이라고 중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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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9월
일러스트·박진영
입력2007-09-05 2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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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노무현 이어 26년 만에 서울 종로서 금배지 단 사위 곽상언
정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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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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