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 1936년 충남 당진
학력 | 경북고, 서울대 사회학과, 미국 에모리대 대학원 사회학 석사·박사
경력 |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교수,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연루 해직, 통일원 장관, 교육부총리, 경기 문화재단 이사장, 상지대 총장
저서 | ‘한국사회학’(1996)
취미 | 야구, 테니스, 합창 지휘
가훈 | 百忍
종교 | 기독교
진보진영 원로인 한완상 전 통일원 장관은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싱크탱크 격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한 고문은 강연 등을 통해 문재인의 외교 노선이 옳은 방향임을 온건하고 지적인 목소리로 알렸다.
“대륙 세력인 중국과 해양 세력인 미국이 격돌하는데 한반도 사드 배치로 우리나라가 휩쓸릴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석 전략가는 ‘5~10년 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할 말을 미국에 해야 한다. 국민에게 주권이 있는 만큼 무기 구매 결정도 국민에게 물어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경제력도 높아 과거와 다르다. 이념을 초월해 우리 국익을 위한 실리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2월 21일 건국대 강의)
한완상은 일찍이 2015년 문재인에게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주문했다. “문재인 대표는 YS(김영삼 전 대통령)를 벤치마킹해야 한다. 국회의원 자리를 제명당하기까지 하면서 역사 후퇴를 막으려 했는지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선 “박근혜 정부의 본질을 보면서 어찌 이 정도의 수준 낮은 분을 우리가 대통령으로 뽑았는가 하는 부끄러움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문재인은 한완상의 강력한 투쟁 주문을 들었을 것이다. 촛불시위가 번지자 문재인은 망설임 없이 박근혜 탄핵을 주도했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여든이 넘은 나이지만 앞으로도 문재인 대통령의 통치에 ‘이념적 정당성’을 제공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을 것 같다. 사드, 북핵, 적폐 청산에 대해 진보적 가치에 입각한 사회적 발언을 계속할 것이다. 이것은 공직에 들어가 봉사하는 것보다 더 문 대통령을 돕는 일일 수 있다. 그래서 문 대통령도 자신의 뿌리와도 같은 한완상의 존재를 매우 귀하게 여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