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하루만은 ‘집콕’ 대신 호강하는 호캉스!

• ‘코로나 블루’ 치유하는 설맞이 비대면 호캉스

• 객실수‧이용 시설 제한에도 예약은 급증

• 바다가재, 찹스테이크…객실에서 즐기는 ‘먹캉족’

• 윷놀이, 소고기 등 각종 옵션으로 ‘갬성’ 자극

설 패키지 이용객이 머무는 비즈니스 디럭스룸. [서울신라호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은 호텔 업계가 설 연휴를 맞아 다채로운 비대면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대면 접촉을 하지 않고 객실에서 다양한 재미와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게 특징.

자녀들 겨울방학과 겹치는 설 연휴 기간은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이른바 ‘호캉스(호텔+바캉스)’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다. ‘명절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를 풀고 가족과 편안히 휴식을 원하는 가족 단위 이용객이 급증한다. 이번 설에는 ‘집콕’ 생활에서 벗어나 모처럼 기분을 내려는 호캉스족(族)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방침에 따라 숙박 가능한 객실 수는 3분의 2로 줄었다. 호텔 내 식당 등 부대시설 운영도 밤 9시까지만 허용된다. 5인 이상은 호텔 시설을 예약하거나 이용할 수 없다. 객실 당 최대 수용 인원은 어른 2명, 아이 2명이다.

2월 5일 현재 서울의 주요 호텔은 40~50%의 객실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호텔 관계자들은 “설 연휴 기간 전체 객실의 66.7%만 가동할 수 있어 ‘가족 호캉스’를 계획하고 있다면 예약을 서두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물론 예약 전 상품 비교는 필수. 패키지 가격과 구성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취향과 여건에 맞는 선택을 해야 호캉스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3단 도시락’에서 소고기 세트까지…‘먹는 호캉스’

서울신라호텔은 2월 10~13일 4일간 ‘고메 홀리데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호텔 정찬 코스 요리를 객실에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상품. 패키지 이용고객에게는 안심 찹스테이크와 구운 바다가재, 전복구이, 오븐에 구운 닭다리살 스테이크, 달콤한 디저트 등을 3단 도시락에 담은 ‘고메 인 룸’ 세트가 제공된다. 자체 제작한 피크닉 백과 와인 백, 와인 세트, 체련장 및 실내 수영장 이용권도 패키지 구성에 포함됐다. 패키지 가격은 38만 원부터.



이번 설에는 객실에 머물며 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마이 블라썸’ 패키지도 선보인다. 신라호텔 플라워팀의 노하우를 객실 영상으로 보며 직접 테이블 꽃 장식을 만들어볼 수 있는 상품. 이 패키지는 디럭스룸 1박에 꽃장식 DIY 키트, 튜토리얼 동영상, 신라 와인백, 래드와인 세트가 제공되고, 체력장과 실내 수영장 이용권이 포함됐다. 가격은 28만원부터다. 2월 28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정찬 호텔 요리를 담은 고메 인 룸 세트. [서울신라호텔]

인터컨티넨탈호텔의 소고기 선물세트(왼쪽). 바다가 보이는 제주 해비치의 설 패키지. [인터컨티넨탈호, 해비치호텔]

인터컨티넨탈호텔은 신축년을 맞아 소고기 선물세트를 증정하는 ‘뉴 이어 해피 패밀리 타임’ 패키지를 내놨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14일까지 4인용 와규 소고기 선물세트를 제공한다. 11개의 프라이빗룸을 갖춘 그랜드 키친에서의 2인 조식과 호텔 재개관을 기념해 특별 제작된 시그니처 곰 인형 1개도 선물로 제공된다. 피트니스 클럽과 수영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중 기준 패키지 가격은 디럭스 룸 35만 원부터, 주니어 스위트 41만 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부터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2월 11~14일 ‘20021년이 왔소’ 패키지를 선보인다. 수페리어 객실 1박과 떡국 2인분, 바다 전망의 실내외 수영장 이용 혜택이 포함된 패키지다.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윳놀이 세트도 증정한다. 패키지 가격은 30만 원부터.

복권, 인형, 스넥, 골프공… 풍성한 선물로 오감 충족

아차산과 한강 조망이 아름다운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설경(왼쪽). 레스케이프 설 패키지.[워커힐호텔앤리조트, 조선호텔앤리조트]

롯데호텔 해피 루나 뉴 이어 패키지(왼쪽). 현대호텔 바이 라한 울산의 설 프라이즈 패키지. [롯데호텔, 라한호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이하 워커힐)는 설 패키지 3종을 마련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선보이는 ‘설 마중 1’과 ‘설 마중 2’ 패키지는 각각 디럭스룸 1박, 디럭스 스위트룸 1박을 기본으로 더뷔페 조식이 제공된다. ‘홀리데이 이스케이프’는 창문 너머로 아차산 설경을 바라볼 수 있는 비스타 워커힐 디럭스룸 1박과 더뷔페 조식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다. 3종 패키지를 이용하는 투숙객에게는 스크래치 복권과 캐릭터 인형을 증정한다. 신축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워커힐 한우구이세트(1.8kg)와 가정간편식(HMR) 설 선물세트, 워커힐 숙박권을 복권 경품으로 내걸었다. ‘설 마중 1’ 패키지 가격은 21만 원, ‘설 마중 2’는 27만 원, ‘홀리데이 이스케이프’ 패키지는 28만 원부터. 3종 이용 기한은 2월 14일까지.

웨스턴조선호텔은 2월 11~13일 ‘스테이 웜, 스테이 코자 설 에디션’ 패키지를 선보인다. 자수 누비 보자기로 만들어진 윷놀이 세트와 스크래치 쿠폰을 제공하는 패키지다. 쿠폰 경품으로 1500만 원 상당의 스위트 숙박권과 스시조 에비스 코스 2인 식사권, 레스토랑 할인권 등을 준비했다. 객실 타입에 따라 테이크아웃 커피 2잔과 아몬드 플로랑뗑, 애프터눈티 세트를 선물로 준다. 패키지 가격은 23만 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부터.

레스케이프호텔 설 패키지 ‘에어 레스케이프: 겨울왕국 캐나다 알버타주로 떠나는 환상여행’은 2월 14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아름다운 겨울 대자연의 풍경을 간직한 캐나다 알버타주를 테마로 했다. 캐나다를 연상케하는 무스 인형 등으로 꾸며진 포토존에서 여행의 추억을 인증샷으로 남길 수 있다. 캐나다 스넥 세트와 소고기 선물세트를 제공한다. 패키지 가격은 25만 원(세금 별도)부터.

롯데호텔이 2월 14일까지 선보이는 ‘해피 루나 뉴 이어’는 국내 17개 체인 호텔(시그니엘·롯데호텔·L7호텔·롯데시티호텔)에서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 무료 이용권과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을 공통 특전으로 준비했다. 골프웨어 브랜드 마크앤로나와 함께 특별 제작한 에디션 골프공 세트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2월 11~13일에는 떡국과 갈비찜, 잡채, 모듬전 등 떡국 조찬 반상 2인분이 인룸다이닝 서비스로 제공된다. 초고층 객실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시그니엘 서울의 패키지 가격은 41만 원, 해운대 오션뷰가 펼쳐지는 시그니엘 부산은 31만 원부터다.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의 ‘설프라이즈’는 방역 마스크와 손소독제, 극세사 밍크 담요, 건강에너지바로 구성된 ‘안점모임 키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패키지다. 설 선물 세트 특별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실내수영장과 헬스장을 2인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투숙은 2월 14일까지 가능하며, 패키지 가격은 요일과 무관하게 12만 원(세금포함).

파크 하얏트 서울은 2월 28일까지 이용 가능한 ‘윈터 앳 더 파크’ 패키지를 내놨다. 객실 1박과 룸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 10만 원 다이닝 크레딧, 이솝 핸드밤 등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패키지 가격은 37만5000원(세금 별도)부터.

주니어 텐트, 위생 키트 등으로 취향 저격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윈터 콘래드 주니어 패키지(왼쪽). 4단 디저트를 제공하는 웜앤코지 패키지. [콘래드호텔]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되는 ‘럭키 스크래치’ 이벤트. [파라다이스시티]

콘래드 서울은 객실에서 가족과 함께 예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윈터 콘래드 주니어’ 패키지를 2월 28일까지 선보인다. 콘래드 서울을 대표하는 패밀리 패키지로, 매 시즌 색다른 콘셉트로 가족 고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 콘셉트는 세계 여행.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을 가기 힘든 이들의 갈증을 풀어주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키즈 에코백, 키즈 배스 가운, 콘래드 베어, 콘래드 덕으로 구성된 어린이 전용 공간과 전 세계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담은 컬러링 포스터, 겨울 글램핑 분위기를 자아내는 콘래드 주니어 텐트를 만날 수 있다. 가족이 함께 겨울 낚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도 빌릴 수 있다. 설 연휴 기간인 2월 11~12일에는 모든 투숙객에게 미니 윷놀이세트와 연하장을 제공한다. 작성한 연하장을 프런트에 비치된 느린 우체통 ‘콘래드 포스트 박스’에 넣으면 1년 뒤 원하는 주소로 발송된다. 성인 2명, 어린이 1명을 기준으로 한 패키지 가격은 33만5000원(세금 별도)부터.

연인끼리 혹은 혼자서 아늑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웜앤코지’ 패키지도 눈에 띈다. 콘래드 서울의 4단 디저트 타워와 한정판 애프터눈 티 세트를 객실에서 맛볼 수 있다. 넷플릭스를 탑재한 빔프로젝트도 빌릴 수 있다. 2월 28일까지 투숙이 가능한 웜앤코지 패키지 가격은 35만2000원(세금 별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는 ‘소(牛)망 가득 설’ 패키지를 마련했다. 거리두기를 감안해 여유로운 공간에 차려지는 특별 조식부터 비대면 형식의 ‘럭키 스크래치’ 이벤트, 세스코 위생 키트 선물까지 안심하고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다. KF94 마스크, 손 소독제, 안심 물티슈로 구성된 ‘세스코 바이러스 케어 키트’는 객실 당 한 세트가 증정된다. 사계절 온수풀, 키즈존, 피트니스,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무료입장 혜택도 준다. 2월 11~13일까지 이용 가능하며, 가격은 성인 2인, 어린이 2인 기준 50만 원(세금 별도)부터. 2월 11~14일에는 선물 교환권이 담긴 복주머니를 증정하는 ‘꽝 없는 랜덤 복주머니 이벤트’도 열린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2월 26일까지 ‘슬기로운 여행생활’ 패키지 3종을 선보인다. ‘24h 언택트 스테이’ 패키지는 정오 12시까지 체크인 혜택을 제공하고 룸인다이닝 서비스가 포함돼 객실에서 최24시간 휴식과 나만의 만찬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23만 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부터. ‘먹캉족’을 위한 ‘고메 힐링’ 패키지는 호텔 내 레스토랑과 베이커리 등 모든 식음업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쿠폰 15만 원권을 제공한다. 가격은 25만 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부터다. 실속파를 위한 ‘1+1 더블 리프레쉬’ 패키지는 1박 가격으로 이틀을 머물거나 객실 2개를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26만 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