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늦출 때마다 불씨 살아나는 한국, 불안한 진정 국면
코로나 확산 후 3차례 대유행 일본, 경제 강조하다 허둥지둥
지난해 2월 정점 찍은 중국, 총력 봉쇄 속 확산 조짐
닮은 듯 다른 일본 코로나19 상황
반면 11월 중순 이후 그래프에서는 분명이 차이가 난다. 한국이 3차 대유행을 비교적 잘 통제하고 있는 것과 달리, 최근 일본 상황은 악화 일로다. 1월 8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7882명 발생했다. 이번 주에도 4924명(18일), 5321명(19일), 6034명(20일), 5446(21일) 등 폭발적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9월 이후 300∼800명 선을 유지하던 하루 확진자 수가 5000명 안팎으로 폭증할 때까지 ‘경기 부양’을 이유로 별다른 방역 정책을 펴지 않았다. 그 결과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사가 조사‧발표한 스가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9월 출범 직후 74%에서 최근 39%까지 추락했다.
중국, 코로나19 전쟁에서 승리?
1월 21일 현재 중국의 누적 코로나19 환자 수는 8만8701명으로, 우리나라(7만 3918명)와 별 차이가 없다. 확진자 수 세계 1~5위 미국(2388만 4299명), 인도(1059만 5660명), 브라질(851만 1770명), 러시아(363만 3952명), 영국(346만 6853명) 등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다.
중국은 지난해 초 후베이성 우한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국가적 위기를 맞았다. 2월 12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1만5152명 늘었다. 중국은 이후 전시를 방불케 하는 국민 통제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환자가 확인되면 즉시 해당 지역 일대를 봉쇄하고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한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이후 중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오랫동안 안정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한 것도 이 무렵부터다. 그러나 올 초부터 중국에서 확진자 수 증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월 13일 이후 연일 200명 이상 발생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20일 103명, 21일 144명 수준으로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