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증상은 복부비만, 골밀도 감소, 신경질, 우울감 등 육체적, 성적, 정신적 변화를 동반한다. 남성 갱년기의 원인으로는 연령증가에 따른 뇌ㆍ고환의 노화와 더불어 남성호르몬 감소에 영향을 끼치는 음주, 흡연, 비만, 스트레스 같은 환경요인 그리고 고혈압, 당뇨, 간 질환 같은 만성질환에 의한 신체적 요인 등이 꼽힌다. 스트레스와 일에 지치고 접대성 술 문화가 만연한 한국 남성에게 갱년기 증상은 40대 초반에 찾아온다.
최근 의학계의 보고에 따르면 남성호르몬이 줄어든 남성이 뇌-심혈관 질환,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초기 치료의 중요함이 새삼 강조되는 대목. 남성 갱년기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혈중 남성호르몬 검사와 전립선 검사를 거쳐 남성호르몬 투여를 고려하는데, 남성호르몬 주사, 몸에 바르는 겔, 먹는 약물 등을 사용한다.
이 중 주사제는 치료 효과가 가장 뚜렷하며 최근 들어서는 3개월에 한 번씩 맞는 근육주사가 개발돼 부작용도 적고 자주 병원을 방문할 필요가 없게 됐다. 남성호르몬 투여가 전립선암을 일으키진 않지만 본인도 모르게 전립선암이 있을 때는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치료 전 전립선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수면무호흡증, 체내 수분 저류, 적혈구 증가 같은 부작용이 올 수 있으므로 남성호르몬을 투여하면서 1년에 2~3회 정기적 혈액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남성 갱년기 증세를 예방하기 위해선 토마토, 콩, 어류, 유제품을 고루 섭취하고 유산소 운동, 근육 운동, 유연성 강화 운동 등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중년 남성들은 또한 배뇨장애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중년 남성의 오줌발이 약해지는 것은 전립선 비대증 때문이다. 볼일 끝 몇 방울이 신발을 적시고 밤에 잠을 설치게 하는 야간 빈뇨증, 소변이 급한 절박뇨 등 배뇨 이상 증상은 과민성 방광 때문이다.
50대 후반 전체 남성의 60% 이상, 70~80세에는 80% 이상이 각각 전립선 비대증과 과민성 방광 증상으로 불편을 겪는다. 전립선은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으로 통상 40세 후반부터 비대해져 전립선 비대증을 유발하며 방광 근육의 ‘이상 변화’로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과민성 방광 증상이 일어난다. 남성 갱년기의 전립선과 비뇨기 질환의 치료법에는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