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호

이안전 과장의 하루

  • 이지현 환경재단 사업국장

    입력2014-11-25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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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전 과장의 하루


    경기도 성남에 사는 이안전 과장. 오늘도 새벽같이 일어나 비타민, 영양제 몇 알 챙겨 먹는다. 밥이 보약이라지만, 고단한 원거리 출근길이라 이런 거라도 먹어야 마음이 놓인다. 터벅터벅 걸어 광역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입석 금지’라고 돼 있지만 어느새 자리는 다 차 있고 서서 가야 한다.

    사실 자리에 앉는 날도 안전벨트를 제대로 매는 날은 드물다. 아무도 신경 쓰는 사람이 없으니까!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손잡이를 잡고 서서 흔들흔들 깜빡 잠이 든다.

    사무실 도착. 커피 한 잔 마시고 업무를 시작한다. 매일 앉아서 작업하니 허리도 아프고, 목도 뻐근하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일찍 퇴근해 스크린골프장이라도 가야겠다. 예전에 다니던 스크린 골프장은 천장도 낮고, 공간도 좁아 공이 옆 사람에게 날아갈까봐 눈치 보였다. 그런데 최근 집 근처에 새로 생긴 공간이 꽤 좋다고 한다. 오늘은 거길 한번 가볼 생각이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서둘러 퇴근. 저녁밥 먹고 가족 눈치 보며 신나게 차에 오른다. 빨리 가야 한 타라도 더 치는데 왜 이리 차들은 끼어드는지. 살짝 차선을 바꿔 달려보려 하는 순간 쾅 소리와 함께 별이 핑핑. 머리가 심하게 부딪혔다. 뒤에 오는 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접촉사고가 난 것이다. TV에서 차 사고 나면 뒷목 잡고 내리던 장면이 떠오른다. 저절로 뒷목에 손이 올라간다. 차에서 내리며 가뜩이나 아픈 머릿속이 복잡하다. 어쩌나. 도대체 누구 과실이야. 보험회사에 연락해야 하나….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살은 게 천만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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