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경기 동부와 영서 충북 영남까지 폭염특보가 확대된 가운데 야외수영장에 몰린 시민들.
우리나라도 1994년 폭염으로 3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열대지역 국가만이 아니라 중국 전역, 일본의 대도시, 미국 서부·중부 지역 등 중위도권 국가들에서도 40도를 넘는 극심한 폭염이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폭염으로 온열 환자가 급증하며 녹조 현상으로 식수원이 위협을 받았다.
폭염과 마찬가지로 동절기 혹한도 동상부터 중증의 저체온증까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며 중증의 경우 사망하기도 한다. 세월호 사건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구원파 지도자 유병언 씨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700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데,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 노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전국 440여 개 응급의료기관 대상으로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저체온증 및 동상 등 한랭질환자가 113명 발생했다. 이 중 입원과 사망이 전체의 약 34.5%를 차지했다.
이렇듯 폭염과 혹한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수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침묵의 살인자(silent killer)다. 어린이, 노인, 저소득층 등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이 위험군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마련한 폭염·혹한 대비 건강 수칙이다.
■ 폭염
▲ 여름철에는 폭염특보 등 기상정보를 매일 청취한다.
▲ 물을 자주 마신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스포츠음료나 과일주스를 마신다.
-술이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커피)는 피한다.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물 섭취에 대해 의사와 상담한다.
▲ 시원하게 지낸다.
▲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한다.
▲ 가스레인지나 오븐의 사용은 집 안의 온도를 높일 수 있으니 자제한다.
▲ 창문과 문이 닫힌 상태에서 선풍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 혹한
▲ 실내 보온(18∼20℃)과 적정 습도(40~60%)를 유지한다.
-하루에 2~3시간 간격으로 3번, 최소한 10~30분 창문을 열어 환기한다.
▲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과 영양분을 고르게 섭취한다.
▲ 어른과 영유아의 체온과 실내온도를 확인한다.
▲ 적정 실내온도라고 해도 노약자와 어린이는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외출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따뜻하게 옷을 입고 외출한다.
▲ 모자, 장갑, 목도리, 마스크를 착용한다.
▲ 날씨가 추울 때는 되도록 야외활동을 자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