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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부위 사진 찍어둬야

성형

부작용 부위 사진 찍어둬야

한국소비자원의 성형수술 상담 건수는 2012년 3432건에서 2013년에는 4806건으로 증가했고, 올해도 9월까지 3763건의 상담이 접수됐다. 최근 2년간 성형 피해구제 접수 사건 중 분쟁이 많은 수술 부위는 코(18.5%)이고, 그다음 쌍꺼풀(17.4%), 유방(8.7%), 지방 주입(6.7%) 순이다. 쌍꺼풀의 비대칭, 수술 부위의 심한 흉터, 코 보형물이 휘거나 코 바깥으로 튀어나오는 현상, 수술 부위 염증 등이 대표적 사례다.

한 40대 여성은 성형외과에서 코를 높이는 수술을 받았는데, 1주일 후 코가 우측으로 휘고 통증이 생겼다.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겨 결국 다른 성형외과에서 코에 삽입한 보형물을 빼야만 했다. 이 여성은 수술비와 보형물 제거 비용으로 두 배의 돈을 지불했지만 코도 못 높이고 고생만 한 셈이다. 이 경우 환자는 억울하지만 염증의 원인이 의사의 과실인지를 밝히는 일은 쉽지 않다.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어렵게 수술비 200만 원을 반환받았다.

이처럼 성형수술 부작용은 누구에게도 생길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나친 기대를 하지 말고, 성급한 결정을 자제하며, 수술 방법과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상담한 후 전문 분야 의사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 또한 수술 후 부작용이 나타나면 곧바로 진료를 받고 사진을 찍어둬야 추후 입증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요즘은 성형 관광을 오는 외국인도 많다. 의료 관광객에게 부작용이 생기면 국제 문제가 된다. 의사도 무리한 성형수술은 권하지 말고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신동아 2014년 12월호

권남희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사무국 조정3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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