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의원(3선·대구 달서구을)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맡아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겼다. 전날 발생한 이슈를 취합하고 이를 반영한 일정과 메시지가 완성되면 관련 내용을 후보에게 보고한 중책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자리를 비우거나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 발생하면 권영세 선대본부장에게 보고해 실무진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후보 비서실 등 핵심 실무진을 다독이는 일도 윤 의원의 몫이었다.
윤 의원은 지난해 대선 경선 당시 원희룡 캠프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인사로 분류됐다. 지난해 11월 김종인 전 위원장 주도의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서 후보 전략자문위원장을 맡아 윤 당선인과 함께 일할 기회가 생겼다. 일주일에 한 차례씩 후보와 만나 자문하는 역할이었지만 윤 당선인과 자주 접촉하기는 어려웠다.
윤 의원이 윤 당선인의 측근 그룹에 포함된 건 ‘김종인 선대위’가 해체된 직후부터다. 선대본부 체제로 전환되면서 부본부장이라는 요직에 기용된 것. 선대본부에서 함께 일한 실무진 사이에선 “윤 실장은 적(敵)이 없고 꼼꼼한 인사다” “스킨십이 뛰어나다”는 호평을 받았다.
윤 의원은 경찰대 1기 수석 입학과 수석 졸업이 말해 주듯 엘리트 경찰공무원 출신이다. 경북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윤석열 정부에서 내각에 기용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대구 지역 언론은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도전할 유력한 주자로 윤 의원을 손꼽기도 한다.
● 1961년 경남 합천
● 오성고, 경찰대 법학과
*263명 대해부 기사는 오프라인 ‘신동아’ 4월호와 동아일보사 출간 교보문고 전자책(eBook) '윤석열 파워 엘리트 263人'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