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변호사가 기억하는 학생 윤석열은 법과 원칙을 수호하는 냉엄한 검사 이미지와 온도 차가 있다. 신 변호사는 최근 ‘주간동아’ 인터뷰에서 “석열이는 친구들에겐 ‘봉’이었다. 만나면 일단 자기 주머니부터 먼저 털었다. 돈이 모자라면 다른 친구들이 돈을 보태는 식이었다. 사시 9수를 하는 동안 친구들, 10년 위아래 선후배들과 그렇게 지냈다. 후덕한 부모의 품성을 닮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부친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다.
신 변호사는 “윤 당선인이 사시 9수를 한 건 무능해서가 아닌 비효율적 공부법 탓”이라면서 탁월한 기억력으로 친구들에게 기억의 파편을 찾아주던 윤 당선인의 젊은 날을 떠올렸다. 또 “처음부터 큰 그릇으로 태어났고 그걸 채우는 데 시간이 걸렸다” “편견이 없고 다른 사람 눈치 안 보는 게 본인 품성이다” “마음이 따뜻하고 인간적이며 소탈하다” “지금까지 초지일관 다른 눈치 보지 않고 양심의 명령대로 살아왔다는 게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윤 당선인을 속속들이 아는 친구지만 신 변호사가 공직에 참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신 변호사는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판사 시절 진보 성향 법관 모임으로 알려진 ‘우리법 연구회’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수원지방법원 판사를 하다 변호사로 전향해 법무법인 원에서 일하고 있다.
● 1960년 서울
● 충암고, 서울대 법과대학
*263명 대해부 전체 기사는 오프라인 ‘신동아’ 4월호와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밀리의 서재 등의 전자책(eBook) ‘윤석열 파워 엘리트 263人’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방송,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대중문화를 좋아하며 인물 인터뷰(INTER+VIEW)를 즐깁니다. 요즘은 팬덤 문화와 부동산, 유통 분야에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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