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 주식투자자를 사칭한 문자 및 SNS 메시지가 대량으로 전송돼 투자자들 사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지고 있다. [카카오톡 캡처]
최근 이런 문구로 시작하는 투자 권유 문자메시지가 주식 투자자들에게 대량 발송되고 있다. 문자메시지는 △대체에너지 관련 종목으로 내일 200% 이상 상승 확정종목 △코X나 치료제 관련 종목으로 500% 이상 상승확정종목 등 두 종목을 알려주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문자메시지에 등장하는 주식농부 박영옥은 “대박 투자를 꿈꾸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자극적 내용을 담고 있는 이 같은 문자메시지는 100% 가짜”라며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특정 종목이 단시간 내에 크게 오를 것이라고 투자를 권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부가 봄에 씨 뿌리고 여름에 김 매주며 정성을 쏟은 뒤에 가을에 수확을 기대하듯, 좋은 기업과 2∼3년 동행하라는 게 나의 투자철학”이라며 “어느 누구에게도 내일 상승할 종목이라며 특정 회사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식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가를 사칭해 문자나 SNS로 투자를 권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른바 주식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주린이’들은 이런 문자에 혹할 수밖에 없어 피해가 우려된다.
자신을 사칭한 투자 권유 문자메시지가 투자자들에게 무작위로 보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박씨는 사법당국에 고발을 검토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칭 문자 메시지 발송만으로 수사에 착수하기는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결국 현 시점에서는 투자자들이 ‘가짜 문자메시지’를 외면하는 자정 노력 외에는 대처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주식농부 박영옥은 “대박을 쫓기보다는 오랫동안 동행할만한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을 찾으려 노력하는 게 성공적 투자로 이르는 지름길”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종료됐을 때 많은 사람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가운데 시장 지배력을 갖춘 회사와 동행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주식농부 박영옥. [동아DB]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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