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과 박 의원은 2021년 9월,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손을 맞잡았다. 윤 당선인은 외교·안보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단기적이고 미시적 정책만이 아닌 거시적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박 의원을 글로벌비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비서실 비서관, 대학교수, 변호사, 국회의원 등 다방면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외교·안보 정책을 설계했다. 외교·안보 정책 방향을 북한 비핵화, 평화 같은 추상적인 담론에서 기후변화, 탄소중립, 경제안보 대응, 디지털 전환 등 실질적 이슈로 끌어냈다는 평이 나온다.
박 의원은 보수 진영의 ‘외교통’으로 손꼽힌다. 1977년 외무고시(11회)에 합격해 외교관으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김영삼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공보비서관으로 활동하다 2002년 ‘정치 1번지’ 종로구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입성했다. 2008년 대선 전후로는 선거대책위원회 국제관계특별위원장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를 맡아 정책 입안을 주도했다. 그해 한미의원외교협회 단장 자격으로 조 바이든 당시 외교위원장(현 미국 대통령)을 독대한 일화가 유명하다. 이러한 경력을 감안해 새 정부에서 그가 외교 분야 중책을 맡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 1956년 서울
● 경기고, 서울대 법과대학,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행정학 석사, 옥스포드대 정치학 박사
*263명 대해부 기사는 오프라인 ‘신동아’ 4월호와 동아일보사 출간 교보문고 전자책(eBook) '윤석열 파워 엘리트 263人'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