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치맥회동’에서 뒷자리에 앉은 김병민 전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을 가리키며 꺼낸 말이다.
이렇듯 김 전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당 바깥에 있을 때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여름 윤 당선인과 처음으로 식사하며 ‘대변인으로 정권교체의 대의에 참여해 달라’고 제의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윤 당선인은 경선 캠프 내부에서 메시지 혼선이 일자 기존 5인 대변인단을 김 전 대변인 단독 체제로 개편했다. 경선에서 승리한 뒤에도 재차 그를 대변인에 기용하며 신뢰를 보였다. 이에 친윤 핵심 그룹을 분류할 때 빼놓기 어려운 인물이 됐다.
김 전 대변인은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측근으로도 분류된다. 지난해 여름 김 전 위원장이 김 전 대변인을 통해 윤 당선인에게 훈수(訓手) 형태의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건넨 적도 있다.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전 대변인은 28세 때인 2010년 서초구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각종 시사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논평으로 명성을 얻었다. 차분한 성격 덕분에 설화(舌禍)에 얽힌 적이 없다.
김 전 대변인은 대선 기간 내내 윤 당선인의 방패 역할을 했다. 그는 “선거 직전까지 쏟아진 네거티브와 흑색선전, 친여(親與) 매체의 정치 공세로 하루도 고비가 아니었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장을 맡아 5·18 정신 계승을 정강정책에 명시하는 등 보수정당의 외연 확장에 관심이 많다. 대통령비서실에서 정무·공보 라인에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 1982년 서울
● 서울 대원고, 경희대 경제통상학부, 경영학 석사, 행정학 박사
*263명 대해부 기사는 오프라인 ‘신동아’ 4월호와 동아일보사 출간 교보문고 전자책(eBook) '윤석열 파워 엘리트 263人'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