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호

윤석열 파워 엘리트 263人

이태규 국회의원·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

尹-安 단일화 성사시킨 전략통

  • 고재석 기자 jayko@donga.com

    입력2022-03-21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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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이번 대선의 분수령이었던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의 산파다. 윤 당선인이 지난 2월 27일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할 때만 해도 야권 통합은 물 건너갔다는 분위기가 짙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장제원-국민의당 이태규’ 라인이 3월 2일 오후 9시께 서울 모처에서 만나 협상을 진행했고, 약 3시간 뒤 양 후보 간 ‘캔 맥주 회동’이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통합정부 구성과 대선 이후 당대당 합당이 골자인 단일화 공동 선언문이 만들어졌다.

    이 의원은 보수 야권의 손꼽히는 전략통이다. 한국항공대 총학생회장(82학번) 출신인 그는 1990년 ‘꼬마 민주당’ 공채로 여의도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97년 민주당과 신한국당이 통합하자 자연스럽게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소속이 됐다. ‘보수의 장자방’으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여의도연구소장을 할 때 전략기획팀장을 지냈다. 2007년 이명박 대선캠프 기획단장·전략기획분과 간사를 거쳐 대통령비서실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냈다. 대표적 ‘개혁보수’ 인사인 고(故) 정두언 전 의원과 가까웠다.

    올해는 그가 ‘안철수의 사람’이 된 지 만 10년이 되는 해다. 이 의원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 대선 예비후보의 ‘진심캠프’에 합류하며 안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안 대표의 정치적 고비마다 함께하면서 비례대표로 재선 의원이 됐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으로 그는 곧 친정으로 돌아간다. ‘안철수계’에 흔치 않은 현역의원인 만큼 윤석열 정부에서 통합을 명분으로 장관직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일단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위원을 맡으며 존재감을 드러낸 상태다.

    ● 1964년 경기 양평 
    ● 천안 중앙고, 한국항공대 항공경영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



    *‘윤석열 파워 엘리트 263人’ 전체 기사는 ‘신동아’ 4월호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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