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호

윤석열 파워 엘리트 263人

김병준 인수위 지역균형특별위원장

尹 멘토 된 ‘노무현 오른쪽 날개’

  • 고재석 기자 jayko@donga.com

    입력2022-03-20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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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특별위원장의 인생은 ‘노무현’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국민대 교수로 있던 그는 1993년 노무현 민주당 최고위원이 만든 ‘지방자치실무연구소’의 소장을 맡아 인연을 맺었다. 김 위원장은 갓 40대에 들어선 소장 학자였고, 노무현은 40대 중반의 혈기왕성한 정치인이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출범 뒤 청와대 정책실장, 교육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 등 요직을 섭렵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한 번도 청와대나 내각을 떠난 적이 없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서비스산업 육성 등 진보진영이 거세게 반발한 정책은 대부분 그의 손을 거쳤다. 이에 노무현 정부의 ‘오른쪽 날개’라고 불렸는데, 그 탓에 문재인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등 ‘민주화운동 그룹’과 불화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별다른 연결 고리가 없다. 윤 당선인이 지난해 7월 김 위원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을 찾아 6시간가량 와인을 여러 병 나눠 마시며 대화를 나눈 게 인연의 출발점이다. 이후 같은 해 11월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기자와 인터뷰하면서 “윤 (당시)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에 대한 이해가 있다”며 “문재인보다는 (윤석열이) 노무현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에 앞서 지역균형 정책의 큰 그림을 제시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향후에도 윤석열 정부에서 무게감 있는 ‘대통령 멘토’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1954년 경북 고령 
    ● 대구상고,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델라웨어대 정치학 박사

    *‘윤석열 파워 엘리트 263人’ 전체 기사는 ‘신동아’ 4월호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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