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재직 시절 윤석열은 어떤 후배였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이명재 전 검찰총장이 내놓은 답변이다. 이 전 총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멘토’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윤 당선인의 평검사 시절부터 이어졌다. 이 전 총장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때부터 윤 당선인을 많이 아꼈다고 한다. 윤 당선인도 종종 사석에서 “가장 존경하는 검찰 선배는 이명재 전 총장”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이 전 총장은 2002년 11월 검찰총장으로 검사 생활을 마치기 전까지 검찰 내 대표적 특별수사통으로 꼽혔다.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현역 시절의 이 전 총장을 두고 “당대 최고의 수사검사”라 극찬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 전 총장은 2015년 1월부터 2017년 3월까지 박근혜 정부 대통령비서실 민정특별보좌관을 지냈다.
1970년 사법고시에 합격하기 전 은행에 근무해 경제범죄 수사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2002년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두 아들을 구속하는 등 살아 있는 권력도 원칙대로 수사했다. 그해 윤 당선인이 검사복을 벗고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 이직한 데는 당시 태평양에 몸담았던 이 전 총장의 권유가 작용했다고 한다. 이 전 총장이 얼마 안 돼 검찰총장으로 자리를 옮기자 윤 당선인도 경력직 채용 형식으로 검찰로 돌아갔다.
이 전 총장은 현재 태평양 고문변호사와 신한장학재단 이사를 겸임하며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김영삼·김대중 정권 때 금융결제원장, 중소기업은행장을 지낸 이경재 씨가 친형이다. 동생 이정재 씨는 재정경제부 차관, 금융감독원장으로 이름을 알렸다.
● 1943년 경북 영주
● 경북고, 서울대 법과대학
*263명 대해부 전체 기사는 오프라인 ‘신동아’ 4월호와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밀리의 서재 등의 전자책(eBook) ‘윤석열 파워 엘리트 263人’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