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듬해 정 전 총장은 형사1부장으로 옮겨갔지만 인연은 이어졌다. 윤 당선인의 ‘30년 지기’ 손경식 변호사(전 창원지검 진주지청 검사·사법연수원 24기)와 윤 당선인의 인연을 맺어준 것도 그다. 손 변호사는 대선 국면에서 윤 당선인 본인과 그의 가족 변호를 맡을 만큼 윤 당선인과 신뢰가 두터운 사이다. 손 변호사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1995년 대구지검 형사1부로 초임됐는데, 정 전 총장이 부장이었다. 정 전 총장이 나와 윤 당선인을 괜찮게 여긴 듯하다. 나와 윤 당선인은 부서도 다른데 식사 자리가 있을 때면 함께 불러 밥을 먹이곤 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과 친해졌다.”
2006년 정상명 총장 시절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수사 관련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대검 중수부 중수1과 연구관이던 윤 당선인은 정상명 전 총장에게 “정몽구 회장을 구속해야 한다”며 사직서를 내며 밀어붙였다. 정 전 총장은 “수사검사의 충정을 이해한다”며 구속영장 발부를 허가했다.
2012년 정 전 총장은 윤 당선인의 결혼식 주례를 섰다. 윤 당선인의 아내 김건희 여사와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정계에 입문한 후엔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물밑 조력을 해왔다. 3월 9일 대선 직후 윤 당선인이 만난 사람도 정 전 총장이다. 식사를 함께하며 인수위원회 구성과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 1950년 경북 의성
● 경북고, 서울대 법과대학
*263명 대해부 전체 기사는 오프라인 ‘신동아’ 4월호와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밀리의 서재 등의 전자책(eBook) ‘윤석열 파워 엘리트 263人’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
mrfair30@donga.com
대학에서 보건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했습니다. 여성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설령 많은 사람이 읽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겐 가치 있는 기사를 쓰길 원합니다. 펜의 무게가 주는 책임감을 잊지 않고 옳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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