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호

육류·유제품, 날것으로 먹지 말라

전염병·가축전염병

  • 임현술 동국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입력2014-11-25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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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류·유제품, 날것으로 먹지 말라

    10월 16일 미국 시카고의 러시대 메디컬센터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을 상대로 에볼라 방역복 및 보호장비 착용법을 교육했다.

    전염병은 세균 등 병원체가 사람의 몸 안에 들어가 증식해 발병하며,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면서 확산되는 특징을 가진 질병을 통틀어 말한다. 돌림병, 유행병이라고도 하며, 많은 사람에게 유행하면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일으킨다. 다음 몇 가지를 꼭 지키자.

    ■ 정기 예방접종을 실시하라

    ▲ 영유아 정기 예방접종 : 대부분 자녀의 출생 이후부터 정기 예방접종을 시기에 맞춰 착실하게 실시하지만, 일부 예방접종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근거 없는 주장에 흔들려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예방접종은 당사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예방접종을 일정 비율 이상 받은 인구 집단은 해당 전염병이 유행할 확률이 매우 낮다. 감염될 사람이 없어서 전염병이 전파될 통로가 막히기 때문이다.

    ▲ 성인 권장 예방접종 : 고령 인구, 면역 저하자 및 해외여행자 증가와 새로운 예방접종 개발로 성인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커진다. 모든 성인에게 권장하는 예방접종도 있지만, 개인이 가진 질환, 직업 및 상황에 따라 고위험군에 한해 실시하는 예방접종도있다. 2012년 질병관리본부에서 발간한 성인 예방접종 가이드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매년 1회),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10년마다 1회), 폐렴구균(65세 이상 성인), 대상포진(60세 이상 성인), A형 간염(20~30대 성인)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적절한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라



    ▲ 손 씻기 : 외출 후 귀가하면 손을 씻고 이를 닦으며, 화장실 사용 후에도 손을 꼭 씻어야 한다. 손과 입 안에는 많은 세균이 존재하므로 자주 씻어 청결히 하라. 비누를 사용해 손과 손가락을 깨끗하게 씻자. 손 씻기만 잘해도 호흡기 감염병을 포함한 모든 감염병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

    ▲ 기침 예절 : 기침을 할 때는 다른 사람들에게 튀지 않도록 한다. 혹시 내가 앓는 병이 전염될 수도 있기 때문. 손수건, 휴지로 가리고 기침하는 것이 좋다. 손수건이나 휴지가 없으면 긴소매로 입을 가리고, 긴소매도 없다면 손으로라도 가려야 한다. 그 후 손을 씻는다. 코 푼 휴지나 기침할 때 사용한 휴지는 휴지통에 넣는다. 그래야 병원체가 공기 중에 떠다니지 않는다.

    ■ 오염 여부를 잘 모르는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신선하고 유통기간이 경과하지 않은 식품을 섭취하라

    상할 우려가 있는 음식 혹은 유통기간이 경과한 식품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어패류(회), 육류(수육, 족발, 닭가슴살 샐러드, 냉채 등), 복합조리식품(김밥, 초밥 등) 및 채소류(무침요리 등)는 상하기 쉬우므로 조리와 보관에 유의하고, 상한 것 같으면 폐기하거나 끓여 먹어야 한다. 우유, 유제품 및 신선식품류는 구입 시 유통기간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육류 및 유제품을 날것으로 먹지 않아야 한다. 육회 및 생간, 천엽 등 날것으로 먹는 육류는 그 자체로도 식중독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장출혈성대장균, 황색포도알균 등 각종 세균이 있을 경우 감염 위험성이 크다. 또한 소, 염소에서 갓 짜낸 생우유를 멸균처리하기 전 바로 마실 경우에도 감염 위험성이 있다.

    ■ 반려동물이 있다면 필요한 예방접종과 구충을 하라

    귀여운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하게 생활하기를 원한다면 종류별로 예방접종을 하며 구충약을 투약하고 위생을 잘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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