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호

문재인 파워 엘리트 101

‘세월호 변호사’ 법안 55개 발의한 일중독자

박주민 국회의원

  • 조성근 언론인

    입력2017-05-23 12: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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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 | 1973년, 서울
    학력 | 대원외고, 서울대 법대
    경력 |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 민변 사무차장,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 20대 의원

    “양산에 계시다가 20대 총선 첫 지원 유세를 저의 지역구인 은평갑으로 오셨어요. 노인복지센터를 점심 때 들렀는데 문재인 후보 옷자락에 쓸려서 노인 분의 숟가락이 떨어졌습니다. 정중하게 사과하면서 숟가락을 다시 가져오라고 했어요. 숟가락이 오고 나서야 그 노인 분에게 다시 사과하고 자리를 옮겼어요. 그때 아! 나도 ‘사람’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이분에게 참 배울 점이 많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팟캐스트에 출연해 문재인을 돕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의 마지막 영입 인사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세월호 유가족 법률대리인을 맡아 ‘세월호 변호사’로 불린다.

    국회 등원 후에는 허름한 옷차림에 헝클어진 머리로 국회 본회의장에서 쪽잠을 자는 사진이 SNS에 퍼지면서 네티즌들로부터 ‘거지갑’이란 별명을 얻었다. 물론 거지 몰골이 될 만큼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긍정적인 의미다. ‘일중독자’답게 그는 20대 국회 9개월 동안 무려 55개의 법안을 발의, 주위를 놀라게 했다. 상임위 및 본회의 출석률 100%, 법안 발의 1위 등의 공로로 2016년 대한민국 의정대상을 받았다.

    이번 대선에서 그의 유세는 숱한 화제를 모았다. 문재인의 공약을 열거하면서 ‘또라이’ 시리즈로 사자후를 토하는 영상, “문재인을 대통령 만들어서 5년간 실컷 부려먹자”는  영상은 유튜브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짧으면서도 강한, 호소력 있는 연설은 지지자들을 열광시켰다.



    그는 2009년 야간집회금지 헌법 불합치 판결과 2011년 차벽 위헌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스스로 유머감각이 있다고 우긴다. 네티즌들이 ‘거지갑’이라고 하자 ‘난 은평갑인데’라는 아재 개그도 서슴지 않는다.

    그의 정치 성향은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다. 백팩을 메고 다니는 차세대 정치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인 강영구 씨는 우리나라 최초의 노조(전교조) 상근변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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