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호

尹 40년 지인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은 누구?

[Who’s who] “윤석열 당선인과 친구의 친구로 인연 시작”

  • reporterImage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입력2022-04-11 15:56:14

  • 글자크기 설정 닫기
    • “코로나19 사태로 당장 걱정부터 앞서”

    • “40년 지기는 과장, 지인에 가까워”

    •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국내 최초 도입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19년 경북대병원장 재임 당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1]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19년 경북대병원장 재임 당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1]

    “굉장히 책임이 무겁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당장 걱정이 앞섭니다.”

    11일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62)은 ‘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정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네 번째 의사 출신 보건복지부 수장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정진엽 현 부민병원 의료원장이 장관직을 맡은 이후 5년 만이다.

    대구 초임지에서 맺은 인연

    정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40년 지기’로 알려져 있다. 윤 당선인은 1994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는데 대학생 시절부터 두 사람이 알고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자는 이에 대해 “다소 과장된 면이 있다”며 “엄밀히 말하면 40년 지기가 아닌 지인”이라고 말했다.

    “제 친구가 서울대 법대에 다니고, 저는 대구에서 의대를 다녔어요. 그 친구의 친구가 윤 당선인이에요. 40년 전 그렇게 알게 됐고, 그 뒤 (윤 당선인이 검사로서 첫 근무를) 대구지검에서 할 때 여기 그분 친구들이 있으니까 같이 몇 번 본 것이 다입니다. 우린 의사, 그쪽은 검사…. 근데 그걸 40년 지기라고 하니 민망합니다. 40년간 안면이 있는 지인 정도인 거죠.”

    그는 윤 당선인에 대해 “남한테 베푸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초임 검사 시절 공무원 월급이 얼마 되지 않아 주머니 사정이 변변치 않은데도 늘 자기가 먼저 계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이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에 친분이 있는 인사를 내정했다며 인선의 공정성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10일 초대 내각을 꾸릴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며 업무수행 능력과 전문성을 인선 기준으로 삼았다고 했다. 정호영 후보자 발탁 배경에 대해서는 “37년간 암수술 의료행정에 몸담았다”며 “2020년 초 대구에서 코로나19가 퍼질 때 생활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중증환자와 일반 응급환자 진료가 공백 없이 이뤄지도록 운영체계의 기틀을 잡은 분”이라고 설명했다.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 후보자는 1960년 경북 선산에서 태어났다. 1979년 대구 영신고, 1985년 경북대 의대를 졸업했다. 1990년 외과 전문의가 됐다. 경북대 대학원에서 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세부 전공은 위장관외과다. 1998년부터 경북대 의대에서 외과 전문의로 활동하며 위암 수술에 탁월한 역량을 가진 의사로 이름을 알렸다. 아울러 경북대병원에서 홍보실장, 의료정보센터장, 기획조정실장, 진료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7년 8월~2020년 8월 경북대병원장을 지냈다.

    2020년 대구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자 경북대병원장으로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당시 정 후보자는 확진자를 격리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를 처음으로 만들어 운영토록 했다. 또 감염 위험 요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도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

    정 후보자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코로나19로 악화된 국민 건강과 취약계층의 삶을 위한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김지영 기자

    방송,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대중문화를 좋아하며 인물 인터뷰(INTER+VIEW)를 즐깁니다. 요즘은 팬덤 문화와 부동산, 유통 분야에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센과 치히로’ 만나고 싶다면 일본 소도시 마쓰야마로

    “대한민국 제2도시 인천은 세계 10대 도시로 나아간다”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