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김 전 본부장은 대장 진급에 실패했다. 2017년 8월 정기 대장 인사에서 한 기수 아래인 김용우 당시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육군사관학교 39기)이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되며 진급 길이 막혔다.
하지만 김 전 본부장은 쉽사리 군을 떠나지 못했다. 2017년 8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며 남북관계가 경색됐기 때문. 김 전 본부장은 2017년 9월까지 자리를 지키다 후임자에게 자리를 내주며 군을 나왔다. 군 관계자는 “책임감은 물론 항상 작전 및 대북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사람이라 군내에서 따르는 사람이 많았다”고 평했다.
김 전 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고교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사이다. 두 사람은 충암고 학생회에서 처음 만났다. 김 전 본부장(충암고 6회)이 당선인의 1년 선배. 고교 졸업 이후에도 김 전 본부장은 윤 당선인의 멘토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본부장은 지난해 8월 윤 당선인의 대선 캠프에 합류. 캠프 내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을 주도하며 예비역 장성들을 캠프로 영입하는 역할을 했다. 당내 경선이 끝난 뒤 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국방정책분과위원장을 맡아 윤 당선인의 국방 관련 정책을 설계하는 일을 맡았다. 차기 정부에서도 국방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최근에는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부팀장을 맡아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로 옮기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 1959년 경남 마산
● 서울 충암고, 육군사관학교
*263명 대해부 전체 기사는 오프라인 ‘신동아’ 4월호와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밀리의 서재 등의 전자책(eBook) ‘윤석열 파워 엘리트 263人’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어머니 사랑 안에서 지구촌의 화합과 평화 구현할 것”
선한 말, 행동, 마음으로 행복을 일구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