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원은 법조계에서 ‘모범 판사’로 신망이 두터웠던 인물이다. 서울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6년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판사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고등법원 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대전지방법원 법원장, 사법연수원 원장을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감사원장에 지명됐고, 2018년 1월 24대 감사원장에 취임했다.
취임 당시 숱한 미담이 쏟아져 화제가 됐다. 경기고 시절 소아마비를 앓던 친구인 강명훈 변호사를 업고 등하교하며 서울대 법학과와 사법시험에 나란히 합격한 사연이 일간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특별한 가족사도 유명하다. 그는 두 딸이 중고생이 되자 두 아들을 차례로 입양해 네 자녀를 키웠다.
주변 지인들로부터 ‘전형적인 모범생’이라는 평가를 받는 최 의원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문재인 정권의 불합리를 목도하면서다. 그는 감사원장 시절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 평가가 불합리한 정도로 낮게 평가됐다고 지적했는데 이를 계기로 청와대와는 완전히 틀어졌다.
최 의원은 초선의원으로 활동하며 여소야대 정국에서 윤 당선인에게 힘을 보태는 한편, 대권에 한 차례 도전한 만큼 차기 대선주자로서 행보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 1956년 경남 창원
● 경기고, 서울대 법과대학
*263명 대해부 전체 기사는 오프라인 ‘신동아’ 4월호와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밀리의 서재 등의 전자책(eBook) ‘윤석열 파워 엘리트 263人’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정혜연 차장
grape06@donga.com
2007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여성동아, 주간동아, 채널A 국제부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신동아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금융, 부동산, 재태크, 유통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의미있는 기사를 생산하는 기자가 되기를 꿈꿉니다.
롯데, ESG 경영으로 환경‧사회에 선한 영향력 확대
“‘협치 실종’ 尹, ‘전투 정치’ 野… 현대 정치 심각한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