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교수는 그동안 여러 칼럼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대(對)중국 저자세 능욕 외교를 강하게 비판했고, 이에 공감한 안 대표가 지난해 9월 주 교수를 국민의당의 싱크탱크인 국민미래연구원장으로 영입했다. 이후 주 교수는 12월 선대위 출범 당시 외교안보전략위원장을 맡아 대중국 3불 정책 전면 폐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우선 완성, 한미동맹을 기본축으로 한 대중국 레드라인 제도화 등의 외교 공약을 설계했다.
주 교수는 미국 웨슬리안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중국으로 건너가 베이징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동아시아연구소 방문학자,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전문연구원, 국가안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국제전략정보연구소 동북아실장 등을 두루 거쳐 2005년부터 경희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가 3월 3일 단일화를 결심했을 때 주 교수는 그를 지지하는 편에 섰다. 단일화 선언 이튿날 주 교수는 전화 통화에서 “(안 전 후보가) 고심 끝에 용단을 내렸다. 대의를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희생했다”며 안타깝지만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공들여 만든 국민의당 외교 공약이 헛수고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는 “국민의힘 외교 공약과 큰 틀에서 차이가 없고, (세부 사항은) 일부 반영될 걸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우리나라 외교가 분기점에 서 있는 만큼 긴장을 놓지 말고 올바른 외교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 1967년 서울
● 웨슬리안대 정치학과, 베이징대 국제정치학 석사, 국제관계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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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연 차장
grape06@donga.com
2007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여성동아, 주간동아, 채널A 국제부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신동아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금융, 부동산, 재태크, 유통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의미있는 기사를 생산하는 기자가 되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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