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이 쌓이자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2020년 1월 더불어민주당에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 2020년 7월 국민의힘 성폭력특별대책위원회에 참여하며 야당행을 선택했고, 2021년 4·7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다. 2021년 11월에는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에 조경태 의원과 함께 이름 올렸다.
영입 당시 윤 당선인이 직접 이 교수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과 대학 동기이자 40년 지기로 알려진 이 교수의 남편 이은재 변호사와의 관계도 한몫한 것으로 추측됐다. 이 교수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범죄 피해자 보호에 관한 공약을 발표했다. 범죄 피해자를 보호·지원하는 통합 전담 기관 신설,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들의 잊힐 권리 보장, 스토킹 피해자의 신변보호 등이다. 이 교수는 1월 5일 선대위 해산 뒤에도 여성본부 고문직으로 일했으나 같은 달 18일 ‘김건희 녹취록’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발언이 문제가 되자 대신 사과하며 고문직을 사임했다.
이 교수는 윤 당선인에게 “본인이 말한 공정과 상식을 지키며 공약을 이행하고, 약자 보호에도 신경 쓰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평소 이 교수는 정치에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혀왔으나 “정당인이나 별정직 공무원에 뜻은 없지만 자신의 철학을 구현할 수 있는 일을 할 기회가 있다면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 1964년 서울
● 예일여고, 연세대 심리학과, 아이오와대 사회심리학 석사, 연세대 사회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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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연 차장
grape06@donga.com
2007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여성동아, 주간동아, 채널A 국제부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신동아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금융, 부동산, 재태크, 유통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의미있는 기사를 생산하는 기자가 되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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