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과 주 교수의 인연은 지난해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대에서 두 사람이 만나 원자력 정책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문제점을 살폈다. 주 교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권이 월성 원전 수사를 사실상 방해하려는 의도를 드러내자, 그때부터 탈원전 정책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이날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지지자가 된다. 지난해 9월 16일 주 교수가 정부의 탈원전을 반대하는 온라인 링크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내 서명을 요청하자 윤 당선인이 30여 분 만에 서명 인증샷을 찍어 보내왔다. 주 교수는 “(윤 당선인의) 탈원전 반대 의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서울대 재학 시절 팀을 이뤄 핵융합 발생 장치 ‘SNIUT-79’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14년간 일한 뒤 2004년 모교로 돌아와 2009년 교수로 임용됐다. 우리나라 현직 교수 중 유일하게 미국 원자력학회 펠로(석학회원)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의 원전 공약을 설계한 주인공인 만큼 향후 산업정책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1962년 경기 여주
● 수성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서울대 대학원 공학 석사, 퍼듀대 대학원 공학 박사
*263명 대해부 전체 기사는 오프라인 ‘신동아’ 4월호와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밀리의 서재 등의 전자책(eBook) ‘윤석열 파워 엘리트 263人’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