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호

윤석열 파워 엘리트 263人

주한규 서울대 교수·원자핵공학

尹 ‘脫원전 반대’ 정책 주도

  • 김건희 객원기자 kkh4792@donga.com

    입력2022-04-18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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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원자력 학계 권위자인 주한규 서울대 교수는 ‘원전 홍보대사’를 자처한다. 평소 타고 다니는 차량에 ‘탈원전 반대’ 스티커를 붙이고 다닐 정도다. 주 교수는 대선 기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 원자력·에너지 정책분과장을 맡으며 원자력 중심의 에너지 체제를 마련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집에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과 원전 최강국 건설, 4월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도 주 교수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다.

    윤 당선인과 주 교수의 인연은 지난해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대에서 두 사람이 만나 원자력 정책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문제점을 살폈다. 주 교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권이 월성 원전 수사를 사실상 방해하려는 의도를 드러내자, 그때부터 탈원전 정책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이날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지지자가 된다. 지난해 9월 16일 주 교수가 정부의 탈원전을 반대하는 온라인 링크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내 서명을 요청하자 윤 당선인이 30여 분 만에 서명 인증샷을 찍어 보내왔다. 주 교수는 “(윤 당선인의) 탈원전 반대 의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서울대 재학 시절 팀을 이뤄 핵융합 발생 장치 ‘SNIUT-79’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14년간 일한 뒤 2004년 모교로 돌아와 2009년 교수로 임용됐다. 우리나라 현직 교수 중 유일하게 미국 원자력학회 펠로(석학회원)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의 원전 공약을 설계한 주인공인 만큼 향후 산업정책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1962년 경기 여주
     ● 수성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서울대 대학원 공학 석사, 퍼듀대 대학원 공학 박사



    *263명 대해부 전체 기사는 오프라인 ‘신동아’ 4월호와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밀리의 서재 등의 전자책(eBook) ‘윤석열 파워 엘리트 263人’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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